카네기 칼럼

본성을 찾는 한국형 리더십 - 하늘의 정신공부(1)

지역내일 2014-10-24

                                  
태극의 4괘중 건(乾)은 하늘을 뜻하며 정신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부터 사람을 다스리고 보살피는 이미지의 하늘은 리더를 의미하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이는 전 세계 역사에서 다양하게 드러난다. 가깝게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 건국신화에도 드러난다. 중국은 기원전 1000년경 주나라 왕을 천자(天子) 즉 하늘의 아들이라 일컬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많은 신들 중에 리더는 하늘의 통치자 제우스다.
우리말 하늘의 유래 역시 마찬가지다. ‘넓고 트다’ 또는 ‘같다’를 의미하는 ‘한’과 ‘울타리’ 또는 ‘우리’를 의미하는 ‘을’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것을 풀이하면 하늘은 큰 울타리, 큰 우리, 같은 이들이 속한 하나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하늘에 해(日)가 있다면 땅엔 불(火)이 있고, 하늘에 달(月)이 있다면 땅엔 물(水)이 있다. 하늘(天)과 땅(地)은 현재의 세계(世界)를 나타내고, 해와 달은 시간(時間)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하늘의 해는 몇 년(年)을 나타내고, 달은 하루(日)를 나타내는 시간(時)을 의미한다.
전 세계 그 어디를 가도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지새우며 새벽을 기다려 1월 1일 떠오르는 해를 향해 기원을 하는 민족이 과연 얼마나 될까? 빛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빛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빛이 있는 곳으로 시선이 간다. 이것은 모든 생명체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 빛과 하늘의 기운을 받고 살아 온 민족이 바로 한민족이다.
훌륭한 리더는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의 공간, 하늘로부터 받은 창의성의 원리로 조직을 이끈다.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개척해 나가는 도전정신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의 자질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깊이 추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태극의 건(乾)이 나타내는 정신공부를 통해 탐구역량을 계발하고 무한성, 창의성, 지향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리더가 되어보자. 만약 새로운 일을 앞두고 정신이 흐트러진다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초심을 떠올리면 된다.
* 본성을 찾는 한국형리더십 강연문의 (042-488-3597. 042-487-3597)

박영찬 소장
카네기연구소(대전/충청)
카이스트 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수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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