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통증의학과 류강석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듣는 목·허리 통증

책 읽기 좋은 요즘, 목·허리 통증 주의보 발령!

바른 자세 유지가 기본, 통증 시 신경치료와 증식치료로 큰 효과

지역내일 2014-10-22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평소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책 읽고 싶은 열망이 싹 트게 마련. 독서가들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이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라고 하지만, 책 읽을 때의 나쁜 자세로 인해 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을 때 역시 바로 지금이다. 특히 전자책이 보급되면서 전자책 증후군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
채움통증의학과 류강석 원장(통증의학 전문의)은 “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책을 읽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엎드려서 장시간 책에 집중하거나 흐트러진 자세로 전자책을 보는 것은 목과 허리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한다.
작은 통증도 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되는 목과 허리 통증. 통증의학 전문의 류강석 원장과 함께 목·허리 통증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채움


Q. 독서할 때의 어떤 자세가 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되나?
-책을 읽을 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랫동안 집중하다보면 뒷목과 어깨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땐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자연스럽게 무릎 위에 책을 얹게 되는데 목을 지나치게 숙이게 돼 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잘못된 독서자세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책을 읽을 때에도 공부나 업무에 집중할 때와 마찬가지로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엎드린 상태로 책을 읽는 것은 허리를 지나치게 많이 젖히면서 고개까지 숙이게 돼 허리와 목 모두에 무리를 주게 된다.


Q. 전자책이 보급되면서 책을 읽을 때조차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목과 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일반화로 목과 허리 통증 환자가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컴퓨터 모니터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목을 앞으로 쭉 내밀면서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의자에 앉는 잘못된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또한 휴식 시간도 없이 오랜 시간 집중하는 것도 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Q. 허리가 뻐근하거나 목에 통증을 느껴도 학생들이나 젊은 층인 경우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허리통증과 목통증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통증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에까지 이어질 수 있어 학업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Q. 목과 허리 통증을 위한 통증의학적 치료법은?
-신경치료와 증식치료가 대표적이다. 신경치료로는 경막외강주사치료와 내측지차단술 등이 있다. 경막외강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없애주는 경막외강주사치료, 척추 후관절 주변의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억제하는 내측지차단술 등의 신경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척추 후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DNA 재생치료와 증식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Q. DNA 재생치료와 증식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치료의 장점은?
-DNA 재생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조기치료가 가능하고 손상된 인대를 빠르게 재생시켜줘 원래의 기능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켜준다는 점이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시간 역시 10분 이내로 짧다.
증식치료 역시 인대나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빠른 조직 재생을 도와준다.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주사제를 투입해 조직의 빠른 재생을 도와주게 된다. 치료시간은 20분 정도이며 1주~4주 간격으로 5~6회 시행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Q. 목과 허리에 무리 가지 않는 독서 자세를 알려준다면?
-책을 읽을 때에는 땅바닥에 앉거나 눕는 자세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가장 좋다. 허리와 등이 등받이에 닿게 척추를 바로 세우고, 발바닥은 땅에 닿게 해야 한다. 책은 무릎에 놓지 말고 책상 위에 놓아야 하며 독서대를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전자책을 읽을 때에는 모니터와 눈의 간격을 50~60cm 로 유지하며 모니터의 상단이 눈높이와 일치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40~50분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 허리와 목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류강석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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