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계절, 전립선 건강 주의보!

지역내일 2014-10-22

젊었을 때 호두 정도의 크기였던 전립선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커져 탁구공 크기 이상으로 커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게 되는 대표적인 배뇨장애 이다.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불편감을 호소한다. 특히 자는 도중에 잠에서 깨서 화장실을 가야 하는 야간뇨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변으로 인한 불편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이러한 비뇨기과 질환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이 확연히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방광이 과민해지기 쉽고,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등의 비뇨기과 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을 대비하는 이 시기에 전립선 건강 유지를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방광이 과민해지고, 자주 수축을 하게 되어 날씨가 따뜻할 때에 비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이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밤에 자다가도 깨는 등의 배뇨증상이 악화되며, 갑자기 소변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급성 요폐 현상도 경험할 수 있다.  활성화된 교감신경의 영향으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적고, 소변량이 많아지게 되며, 소변이 더 자주 마렵다고 느끼고, 소변이 마려울 때 소변이 찔끔 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받고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이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전립선, 방광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갑자기 추운 공간으로 나가는 일은 피하고, 체온 유지를 위해 옷을 두껍게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전에는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자. 혹시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드셔야 한다면 의사에게 전립선약을 복용중임을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한다. 감기약 중 코막힘 개선제 등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시간에는 목욕탕 온탕 정도의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배꼽까지 푹 담그는 반신욕을 하루 20분 정도 하는 것이 전립선 뿐 아니라 만성골반통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니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평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약물을 드시고 계신 분이라면, 추운 겨울철에는 특히 약을 빼먹지 말고 꼬박꼬박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악화된다면 담당의를 반드시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하나

도움말_ 이하나(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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