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전신질환

지역내일 2014-10-22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나고, 건조해지면서,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같은 비염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의 경우 코에만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면역시스템이 예민해져서, 무해한 자극을 유해한 것으로 오인하여, 과잉흥분 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민반응이 코에서 나타나면 비염, 기관지에서 발생하면 기관지천식,
피부에서는 아토피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피부염, 혈관에서는 자반증 등의 양상으로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비염이 나은가 싶더니, 아토피가 생기고, 이게 좀 잠잠해지면,
기관지 천식증상을 보이는 등 여러 질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병하는 것을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 명명 할 정도로 알러지 질환은 다양하게 나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코 문제만을 봐야 할 것이 아니라 전신적인 몸의 상태를 조망하여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자의 부모님들 중 일부는 내가 가진 알레르기가 자녀에게 유전되어, 애꿎은 고생을 시킨다며 혼자서 자책하기도 하나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질환이 아니라, 혈액내의 면역세포가 예민해져서, 정상적인 외부자극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하는 과민반응으로,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은, 대부분 동일한 주거환경, 음식, 생활습관을 공유하기에, 부모님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들도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러지 질환은 혈액 및 점액이 순환하는 모든 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신 질환이기에, 코의 염증만을 치료해선 해결되지 않고, 예민해진 면역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햇빛을 자주 쬐고 운동 등을 통해 몸을 움직여주며 알레르기 유발 인자들을 피해줘야 합니다. 또한 먼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등을 피하는 것 외에 온도와 습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한냉자극은 일상에서 간과하는 알레르기 유발인자로, 따듯한 실내에서 추운 밖으로 나갈 때는 마스크를 써서 호흡기를 따듯하게 보호해 줘야하며, 건조할수록 점막의 과민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실내 습도는 50% 내외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한의학의 폐한증(肺寒證) 폐풍한증(肺風寒證)등에 속하는 질환으로, 폐 호흡기 계통의 진액이 마르지 않고 따듯해져, 코, 기관지 및 인체의 과민성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전신적인 알레르기 상태라는 근본적인 뿌리를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외에 가지에 해당되는 코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코막힘, 재체기, 코의 간지러움 소양감이 심하면, 침, 약침, 매선침, 추나치료등을 통해 콧길을 열고, 예민한 점막을 튼튼하게 회복시키는 점막재생요법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기간은 질환의 경중에 따라 1-3개월 정도 소요되나 치료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가정요법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박재현
코아한의원 송파본원
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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