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은 아이들과 외출하기에도 좋은 때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녹녹치 않은 계절임에도 분명하다.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일교차도 큰데다, 햇살은 따갑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어 땀이 났다가도 금세 추워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감기에 계속 걸리거나, 콧물기침을 내내 달고 있거나, 유달리 피곤해하기 쉽다. 부모님들도 골골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약을 한재 먹여야 될까, 태권도나 운동을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는 때이다. 우리 아이들의 가을 건강 좀 더 쉽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무
가을부터 겨울까지 제철을 맞는 채소이다. 소화기에 불필요하게 쌓여있는 노폐물의 소화를 도우며, 성질이 서늘하여 불필요한 열기를 제거하고 담(痰)을 풀어 헤치는 효과가 있어 가래를 제거하는데도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화기 움직임이 적어져 자주 체하거나, 학교 점심시간 후 자주 졸려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런 증상들에 유용하다.
2. 배
대표적인 가을 과일인 배는 수분 함유량이 많다. 건조해진 날씨에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며, 오랜 감기나 기침으로 기관지와 입 안이 말라붙을 때에도 효과가 좋다. 폐(肺)를 보호하여 코와 기관지를 튼튼히 하고, 열기를 식히는 효과가 있어 목의 통증을 덜어 주는 데에도 유용하다. 특히 가래 섞인 기침을 오래 한다면 배와 도라지를 함께 끓여 먹으면 가래를 삭이고 폐의 과열된 열을 식히는데 더 도움이 된다.
3. 늙은 호박
맛이 달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허약한 소화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영양을 보충하여 기운을 돋게 한다. 소화기를 든든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찹쌀과 함께 늙은 호박죽을 끓이면, 가을에 유달리 지쳐하고 입맛을 잃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4. 기지개를 켜고 몸을 푸는 습관도 중요
음식도 중요하지만 특히 등과 가슴의 근육을 자주 풀어줘야 폐도 튼튼해지고, 몸으로 침입하는 한사(寒邪)도 막을 수 있다.
아침 식전이나 저녁 식후에 가족들이 함께 기지개를 켜면서 상체를 풀어주고 가슴을 활짝 펴는 습관을 들여 보자. 짧은 시간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지만, 특히 학습하는 아이들의 가을겨울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큰 습관이 될 것이다.
함소아한의원 노원점
양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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