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On Air, 미래 방송의 주역은 바로 우리”
착한 방송, 좋은 방송의 필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선 먼저 방송을 향한 불타는 열정과 노력, 책임감을 가진 방송인들이 필요하다. 파주 두일중학교(교장 이 진) 방송반 친구들은 그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아직은 그 무대가 학교 방송실에 그치지만, 지금 내딛는 한걸음이 장차 그들의 꿈으로 안내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방송을 시작하는 이들. 끼와 열정, 도전의식과 책임감. 미래 방송인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친구들이다.
방송으로 두일중의 하루를 여는 친구들
두일중학교 영상제작 동아리 방송반 친구들은 오전 8시경, 음악으로 하루를 열고 있다. 친구들은 학우들이 즐겁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침방송을 시작한다고 입을 모은다. 점심 방송에서는 신청곡을 위주로 뮤비와 함께 영상을 내보낸다. 여느 학교 방송반과 다를 바 없는 하루 일과지만, 친구들은 방송 활동을 진정으로 즐기고 좋아한단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방송 장비의 설치와 작동 등의 보조 활동도 도맡아 하고 있다. 1학년 강다흰 학생은 “장래에 기자나 아나운서 등 방송 관련 일에 종사하고 싶어요. 중학교에서 방송부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죠. 지금 방송반 활동이 재미있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청소년 리포팅 영상대전 참가로 귀중한 경험 얻어
두일중 방송반 친구들은 학교 밖에서의 방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주청소년인터넷방송국(www.pajuy.net)에서는 매주 한 코너를 맡아 생방송을 진행함으로써, 방송에 대한 감각과 순발력을 쌓아가고 있다. 중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준다. 주제 정하기부터 대본 작성, 진행까지 도맡아 하기에 힘들기도 하지만,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이 되고 있다고 친구들은 전했다.
최근에는 파주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린 2013 청소년 리포팅 영상대전 참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대회에는 ‘천하무적’이라는 팀명으로 이지원, 홍석희, 김주원, 풍은비, 백송희 학생이 참가했다. ‘중학생 남녀 탐구생활’이란 주제로 제작한 영상물은 심사위원들에게 독창적이고 신선한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기도 했다. 16개 참가팀 중에서 5위를 해 아쉽게도 본선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얻은 것이 더욱 많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지원(2학년, 여) 학생은 “작품을 준비하며 방송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방송 작품을 만든 이는 우리지만, 작품에 공감하고 피드백을 해주는 이들을 보면서 방송은 단지 만드는 이들의 것만이 아닌,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그만큼 책임감이 커지죠”라고 말했다.
풍은비(2학년) 학생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생각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하고 자부심도 생기더라고요. 방송이란 게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잖아요. 방송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절로 생긴 기회였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좋은 작품을 위해선 무엇보다 만드는 이들의 팀워크 또한 중요한 법. 이지원(1학년, 남) 학생은 “팀워크요? 정말 좋죠. 선배들도, 담당 선생님도 모두 잘 가르쳐주셔서 방송반 활동이 더욱 재밌어져요”라고 했다.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친구들은 다짐한다.
방송반 담당 이창우 교사는 “예전에는 방송반이 교내 방송, 학교 행사 보조 도우미 활동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었죠. 이번 리포팅 영상대전 참가도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친구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아름다운 방송인을 꿈꾸다
방송반 회원들 대부분 미래 방송인을 꿈꾸고 있다.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 엔지니어 전문가를 꿈꾸는 친구, 멀티 방송인을 꿈꾸는 친구. 각자 조금씩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친구들은 모두 ‘방송’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함께 즐기고, 노력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방송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방송이길 원한다.
“아름다운 방송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아름다운 방송인이 먼저 되어야 하겠죠.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갖추었을 뿐 아니라, 방송에 대한 열정과 책임의식을 가진 방송인이 꼭 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친구들. 그날을 꿈꾸며 두일중 방송반 회원들은 오늘도 방송실 문을 두드린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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