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가득한 어머니의 손맛, 느껴보실래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몸에도 좋아야 한다. 어릴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해 주시던 음식은 참 맛나고 몸에도 좋은 음식들이었다. 대부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다 정성을 가득 담아 그러하리라. 가끔 어머니 손맛이나 고향 할머니의 구수한 음식 맛이 그리울 때, 몸에 영양을 보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찾으면 좋은 음식점이 대화동 장촌초등학교 옆에 있어 찾아보았다.
몸을 살리는 음식, 고향의 맛!
‘대화옹심이’는 감자옹심이 팥옹심이 곤드레밥 녹두죽 등 그리운 고향의 맛을 전하는 곳이다. 옹심이는 팥죽 등에 들어가는 새알심을 지칭하는 방언으로, ‘감자옹심이’는 멸치육수에 감자를 곱게 갈아 만든 옹심이와 메밀칼국수, 당근, 호박, 대파를 넣고 끓여 참깨 갈은 것을 얹어 먹는 영양 만점 음식이다. 여기에 참깨 대신 들깨 갈은 것을 넣으면 ‘들깨감자옹심이’가 되는데, ‘대화옹심이’ 송현순 사장은 열이 있는 사람은 참깨를 넣은 감자옹심이를 먹을 것을 권한다. ‘팥옹심이’는 새알심이 들어간 팥죽. 새알심 대신 칼국수를 넣어 끓인 팥칼국수도 있다. 팥은 설사나 체한 데 좋으며 몸속의 독기를 풀어주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청소하는 약성이 있다.
‘들깨칼국수’는 메밀면으로 칼국수를 끓이고 마지막에 들깨 갈은 것을 넣어 한소끔 끓여내는 담백하고 고소한 국수다. 들깨는 영양이 풍부해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병을 앓고 난 후 체력이 떨어졌거나 노인들이 힘들어할 때 들깨죽으로 몸을 보호했다고 한다.
‘대화옹심이’에서는 얼마 전 ‘녹두죽’을 새로 내놓기 시작했다. 녹두는 몸에 쌓인 노폐물을 해독하며 열을 내리고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해 입맛을 잃거나 영양이 결핍된 환자들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송 사장은 녹두죽을 끓일 때도 재료가 가진 성질을 고려해 찹쌀 대신 멥쌀가루를 조금 넣고 끓인다. 찹쌀은 열이 있는 음식이라 환자나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해서다. 또 녹두죽은 녹두를 많이 넣어야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생각에 송 사장은 비용은 좀 더 들더라도 멥쌀보다는 녹두를 푸짐하게 넣고 끓인다. 국산 녹두를 사용해 건강을 한 번 더 생각한 녹두죽은 인근 백병원에 문병 가면서 포장해 가는 고객들이 많다.
바삭하게 구워낸 수수부꾸미는 삶은 팥이 소로 들어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다. 두세 개만 먹어도 든든해 아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의 건강 간식으로 좋은 수수부꾸미는 나들이 가는 길에 포장해 가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팥 역시 국내산을 사용한다.
강원도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곤드레밥’은 밥을 풀 때 참기름을 살짝 넣고, 채친 달래와 참깨 가루를 넣은 양념간장으로 비벼 먹으면 별미. 비타민 A와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도 만점이다. 송 사장은 “집에서 해먹기 힘든 음식이라 밥 지을 때 곤드레 나물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지으니 손님들이 참 좋아해요”라며 웃는다.
내 가족처럼 좋은 음식만 제공하고 싶어
송현순 사장의 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아주 좋아 동네에서 소문이 난 분이셨다고 한다. 송 사장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 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자라며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받아 절대 음식을 대충하지 않는다. 또 음식 하는 것을 좋아해 식당을 운영하며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예전에 엄마나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생각나 오는 고객들이 많다.
송 사장은 그런 손님들에게 항상 좋은 음식을 권해주고 싶다. 수수와 팥 등은 직접 농협에 가서 구입하고 써봐서 좋지 않으면 손님들에게 다 떨어졌다고 하며 팔지 않는다. 김치는 당연히 직접 담근다.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서 좋은 음식만 제공하고 싶어요.”
송 사장은 식재료뿐 아니라 식수, 그릇 등도 철저히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 선택한다. 밥을 지을 때나 모든 음식에는 정수기 물을 사용하고 건강에 해로운 양은그릇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다.
“음식은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됩니다. 그래서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죠. 손님들께 항상 체질에 맞는 음식을 찾아 드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래서 송 사장은 열이 많은 손님에게 팥죽이나 녹두죽을 권하고, 들깨보다는 참깨를 넣은 감자옹심이를 권한다. “내 가족에게 주는 마음으로 음식을 하고 있어요. 당장은 몰라도 꾸준하면 알아 줄 거라고 믿습니다.”
위치 일산서구 호수로 856번 길 56-2(장촌초등학교 앞)
문의 031-914-4151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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