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학생들의 수학 공부 방법 및 시험 대비

지역내일 2014-04-08

봄꽃은 흐드러지고, 따스한 봄 햇살에 산책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잠시. 겨우내 움츠렸던 아이들이 한껏 뛰어노는 모습을 감상하며 봄을 즐기기에도 마냥 맘 편할 리 없는,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하는 4월이 왔다. 다행히(?) 이번 봄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벚꽃이 일찍 피고 지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시험 대비를 하는 시기에는 좀 더 차분해 지리라.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인 잠실중학교의 1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루지 않는다 해도 수학의 경우 1학기 기말고사와 직접 연계되는 내용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다져가며 2.3학년 중간고사 일정에 맞추어 모의시험 대비를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수학 공부 방법 및 시험 대비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사실 수학이라는 과목 특성상 지난 학년에서 놓친 부분이 있으면 맘을 다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도 쉽진 않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중2병을 거치며 격동의 사춘기를 보내고 잠시 공부에 소홀했다가 3학년이 되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하자. 인수분해를 배우는데 2학년 때 배웠던 곱셈공식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대로 넘어가다가 이차방정식이 나오고 함수가 나오고...아! 이런. 중1 과정부터 다시 해야 하나. 학원에서는 계속 중3 진도를 나가고 있고, 열심히 하려 해도 1,2학년 때 놓친 부분이 많아서 불안하기만 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유형별 문제집을 여러 권 사서 유형을 암기할 생각하지 말고, 단원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꼼꼼히 따지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한다. 이에 지난 학년에서 놓친 부분이 있으면 현재 진도를 좀 늦추더라도 꼭 찾아 복습한다.


교과서 중심으로 개념서를 다시 이해하며 스스로 정리한 뒤 필요한 부분은 암기를 한다. 이해하고 정리하라는 것은 남에게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기본개념이 숙지된 상태를 말한다.  교과서와 익힘책에 실린 모든 문제를 풀이노트에 꼼꼼하게 풀어 본다. 풀고 나서도 풀이과정에 확신이 없는 문제는 따로 표시해 둔다. 틀린 문제는 지우기 전에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무슨 이유로 틀렸는지 이유를 간략하게 써놓는다. 개념이 헷갈려서 일 수도 있고, 단순 연산 실수일 수도 있고, 공식을 잊어서 틀릴 수도 있다. 특히나 연산 실수를 많이 하는 학생은 본인의 풀이과정을 들여다봐야 잘못된 연산 습관을 고칠 수 있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한다. 오답노트는 반을 접어서 왼쪽에 문제를 쓰고, 오른쪽에는 풀이를 쓰는 방법을 추천한다. 마지막에 오답노트를 활용할 때 오른쪽의 풀이를 가리고 문제만 보고 다시 풀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다시 풀어 보는 걸로 그치지 말고 풀이 과정에 칼라펜을 사용하여 실수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나 암기가 잘 안되었던 개념을 적어 두면 본인 스스로가 틀린 부분을 재점검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평소에 이렇게 교과서와 익힘책 중심으로 꼼꼼하게 기초 공부를 해놔야 본격적으로 시험 대비 스케줄을 짜볼 수 있다. 개념서에 대한 학습이 완벽히 끝나고 나면 유형별로 문제를 풀어본다.  보통 문제집마다 난이도별로 정리되어 있는데 이 때 난이도가 높은 마지막 단계의 문제들은 건너뛰어도 좋다. 다양한 유형을 파악하고 이 역시 오답노트에 정리해 둔다. 여러 권의 문제집을 사서 단순하게 문제 푸는 양을 늘리는 것 보다 한 권을 제대로 파고들며 끝내고, 이것 역시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시험 3~4주 전>
개념을 다시 복습한 후 틀렸던 문제를 모아 둔 오답노트를 활용한다. 오답노트에 모아둔 문제들을 다시 한 번 풀어보고, 또 틀리는 문제들이 있으면 해당 단원의 개념과 기본 유형을 다시 꼼꼼하게 복습한다. 어느 부분에 대한 이해가 안 된 건지, 단순한 공식을 덜 외운 건지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정리한다. 오답노트 활용을 하면서 서술형을 좀 더 꼼꼼하게 쓰는것을 연습한다. 오답이 줄고 자신감이 붙은 학생은 평소에 건너뛰었던 난이도 높은 문제를 풀어 봐도 좋다.


<시험 2주 전>
최근의 기출문제에서 많이 출제되었던 문제,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유형들을 풀어 보며 실전감을 익힌다. 채점 후 스스로 고쳐 보고, 모르는 문제들은 원인을 분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실수를 줄인다.


<시험 1주 전>
최근 5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본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시험 종료 시간을 알람으로 맞춰 둔다. 실제 시험에는 풀이노트가 없으므로 시험지의 여백을 이용하여 풀이를 잘 정리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시험 전날>
개념을 꼼꼼하게 다시 들여다보고 오답노트에 정리해 둔 문제를 처음부터 차분히 풀어 본다.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이 문제가 어느 단원의 어느 개념을 필요로 하는 문제인지, 주어진 조건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계속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수학은 평소에 꾸준히 하여 시험 대비 기간에는 부족한 부분과 특이한 유형을 짚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강의만으로 수동적인 수업을 듣게 된다면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 매일 20분씩이라도 본인 스스로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읽고 또 읽고 생각하여 개념을 좀 더 탄탄히 다져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최지현최지현 원장
티앤씨수학원
문의 02)412-6620 / 070-4255-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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