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간다 어린이 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화창한 봄날, 반려견과 함께 놀이터로 놀러가요!

목줄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 동물등록한 반려견만 입장 가능

지역내일 2014-04-08

산책로와 공원 등의 장소에서 반려견과 함께 사람들의 모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욱 자연스러워진 모습이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외출 시 목줄은 필수, 개들 입장에선 온전히 자유로운 동행이 아니다. 현재 동물보호법에 따라 외출 시 모든 종류의 개는 목줄 등의 안전장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들이 목줄에서 해방되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곳이다. 우리 지역에 이런 야외공간이 있어 인기다. 바로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 지난 3월 1일 재개장한 이곳은 이미 많은 시민이 방문해 높은 만족감을 표한 곳이기도 하다.
봄을 맞아 반려견과 함께 ‘그들’의 놀이터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견


동물등록 반려견만 입장 가능
이곳은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에 위치해 구의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입장이 편리하다. 747㎡(약226평) 규모로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되었다가 동절기 휴장을 마치고 지난 3월 다시 문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장하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장한다.
입장료는 무료. 하지만 모든 개가 입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불가하다. 또한 13세 미만 어린이는 성인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입장 시 반려견의 이름과 수, 중성화 유무와 견주의 연락처 등을 기재하면 곧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동물등록 유무를 체크하기 위한 내장칩 리드기도 갖추고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놀이터 내에서 반려견의 배변은 각자 알아서 치워야 한다.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
드디어 놀이터에 입장. 먼저 대형견 놀이터가 위치해 있다. 초록의 철재 울타리가 개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덩치 큰 개들이 풀쩍풀쩍 뛰어다니는 것이 꼭 물 만난 물고기 같다. 신나게 뛰어노는 개를 보며 견주들이 더 뿌듯해하는 모습이다.
골드(골든 리트리버)와 함께 놀이터를 찾았다는 이혜경(39·구의동)씨는 “개를 정말 좋아해 키우지만, 산책도 자주 시켜주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이곳에 오면 목줄에서 해방돼 뛰어놀게 할 수 있어 특히 좋다”고 말했다. 또 “작은 개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쉴 새 없이 놀이터를 뛰어다니는 보더콜리도 눈에 띄었다. 견주 김창규(44·잠실동)씨는 “양치기 개인만큼 활동양이 정말 많은 개인데 산책을 할 때 빠르게 뛰게 해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이곳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뛰어다는 걸 보니 정말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바로 옆 중·소형견 놀이터에는 더 많은 반려견들이 뛰어놀고 있다. ‘개를 키운다’는 공통점 하나로 견주들끼리 이내 친해지고, 이것저것에 대한 관심도 드러낸다.
윤선영(43·광장동)씨는 “처음 개를 키우게 돼 궁금한 게 많은데, 이곳에 오면 개를 많이 키우는 분이나 오랫동안 개를 키워온 분들이 많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60마리, 주말 200마리 입장
날씨가 화장한 주말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기간에만 5100여 마리의 반려견과 7000명에 가까운 견주가 놀이터를 찾았다.
서울시청 동물보호과 송부용 주무관은 “광진구 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 멀리에서부터 많은 시민이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며 “방문하는 시민들이 깨끗하고 질서 있게 놀이터를 이용, 92.9%의 이용시민이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이용 시 지켜주세요!
1. 반드시 반려견과 견주(13세 이상)가 함께 입장, 견주가 반려견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2. 놀이터 출입 시 배변봉투와 목줄 지참은 필수!
3. 다른 반려견과 마찰(싸움)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사납거나 질병이 있는 개, 동물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개, 발정 중인 개 등은 출입할 수 없다.
5. 놀이터 내는 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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