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광문고 이일규

일찍 정한 진로 목표, 무엇보다 소중한 동기부여

지역내일 2014-10-14

“초등학교 시절 신문을 볼 때면 유독 경제면이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려운 단어들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것도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직접 인터넷이나 책 등을 찾아보며 궁금증을 해소해 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제에 흥미를 느끼게 됐고요.”
광문고 이일규(2 문과)군이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그에게 ‘경제’에 대해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던져준 신문. 그는 요즘도 늘 신문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관심거리이자 목표가 된 경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있다.
경제학도의 꿈을 가지고 있는 일규군이 준비하고 있는 진로와 진학을 위한 노력을 엿보기 위해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이일규
 
경제에 대한 관심, 초등학교 때부터
일규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설정하고 준비해 온 케이스.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간신문의 경제면을 섭렵했고, 지금도 일간지의 경제면을 스크랩하며 경제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제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경제학에 대한 관심으로 1학년 때는 교내 경제경시대회에서 고학년들보다 우수한 실력을 발휘, 2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경제한마당에도 출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경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은 경제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나름대로 자기만의 색깔로 분석하는 능력까지 갖게 했다. 모르는 경제 개념이나 용어는 한국은행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일규군은 “한국은행 경제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생활 경제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되어 흥미가 있고, 실생활에서의 경제 활동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 경제 원리를 쉽게 터득할 수 있다”며 “질문에 대한 답도 구체적이고 빨라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에 관한 책도 꾸준히 섭렵 중이다. 요즘 그가 읽고 있는 책은 ‘맨큐의 경제학’원서. 번역본을 옆에 두고 조금이라도 그 뜻이 모호하면 참고하며 열심히 독파 중이다. 많은 경제도서를 경험한 그는 경제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권했다. “통시적인 관점으로 경제학을 설명, 경제학의 큰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학교 폭력 예방 전도사
일규군은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그는 “학생 스스로가 나서 학생 입장에서 만들어가는 학생 문화 풍토가 학교 폭력을 없앨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UCC로 제작, 전교생에게 방송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기획 뉴스 형태의 심층 보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학생의 입장에서 현장 인터뷰와 그래픽 기법을 가미하여 생생하게 보도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학교 폭력 형태와 유형 등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 학교 폭력 문제를 오히려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기발한 캠페인 아이디어를 학교에 건의하기도 한 일규군. 현재 광문고에서는 등하교 시간, 원색의 우산 100여개가 펼쳐진다. ‘폭력이라는 비가 내리면 우정이라는 우산을 펼쳐라’는 캐치플레이즈 아래 여러 학교폭력 예방 문구를 집어넣은 우산들이 학생들의 시선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요즈음 학교 폭력은 계획되고 의도된 것은 거의 없어요. 대부분 친구들 간 순간적인 충동을 못이긴 우발적인 다툼이지요. 학생들이 감정이 폭발하였을 때 자기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감정 제어를 위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것 같아요.”  


인문학과 사회학에 대한 열정
1학년 때부터 토론동아리 ‘세바토달(세상을 바꾸는 토론의 달인들)’회원으로 활동 중인 일규군은 토론대회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1학년 때 친구와 함께 2인1조 팀을 이뤄 강동구에서 주최하는 토론대회에 나간 그는 ‘우승’이라는 큰 영예를 거머쥐었다.
토론대회에 참여하며 값진 경험을 한 일규군. 특히 토론대회를 준비하며 주제에 맞는 자료 수집을 하는 것 자체가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또 “토론이 상대의 의견에 공감을 하면서도 상대 의견을 논리적으로 비판하여야 하기에 깊이 있는 인문학적 지식과 사회 현안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소양을 키울 수도 있었다”고 했다. ‘
한편 일규군은 방학을 이용해 법원에서 열리는 공개 법정에 참여, 재판 과정을 참관하며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논쟁도 놓치지 않았다고. 구형을 위한 검사의 논리적인 공격과 감형을 위한 변호사의 논리적인 방어를 경청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과 상대방을 설득하는 대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고 했다.     
경제학을 공부해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는 일규군. 그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 이일규’의 모습을 그려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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