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찬 바람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콧물을 연신 흘려대는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아직 미숙한 호흡기계를 가지고 있어, 요즘 같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코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비염 환아들의 경우, 속절없이 찬바람의 공격에 노출되게 된다.
사람의 코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차가운 공기 등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기의 필터 역할과 함께, 외부의 공기를 우리 몸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이런 기능이 취약해진 비염 환아들의 경우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으로 늘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집중력을 갉아먹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늘 코가 막혀 있다보니 음식 맛을 제대로 맡지 못하여 식욕이 저하되게 된다. 충분한 호흡을 할 수 없어 깊은 수면을 할 수 없으며, 코가 막혀 킁킁대는 부자연스러운 호흡이 계속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아이가 현재 비염 증상으로 고생 중이라면, 특히 만 10세 이전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라면 지금 당장 점검과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호흡기계가 성인과 비슷해지는 시기는 만 6세로, 이 시기를 지났으나 여전히 코 증상으로 고생중이라면 일차적인 교정이 필요하다. 또한, 사춘기 진입 후에는 체내 호르몬의 변화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비염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만 10세'' 이전에 반드시 비염 증상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만 10세이전 비염 안정! 고학년 이후 늘어나는 학습량과 2차 급성장기를 잘 준비하기 위한 필수 코스이다. 다만, 만 10세 이후라도 비염 증상이 학업과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라면, 실제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의 비염 관리는 아이의 체질을 파악하고 비염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만성화된 비염의 경우 현재 증상의 치료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호흡기계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 코 기능 강화를 위한 한약 복약 뿐만 아니라, 점막 상태 개선과 증상 안정을 위한 레이저 치료, 적외선 치료, 비강 세정 요법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실함소아한의원
권혜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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