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저마다의 색깔을 살린 프로그램들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파주지역 도서관에서 찾아낸 색깔 있는 문화 현장.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교하도서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청소년 문화를 꽃피워요”
교하도서관은 지역 청소년들이 모여 활동하고 소통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교하도서관은 다양한 분과의 청소년 봉사활동 동아리를 활성화해 운영 중이다. 100여명의 지역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신문제작분과, 영상분과, 책 읽어주기 분과, 영어분과, 보드게임 분과 등 여러 분과가 청소년이 주체가 돼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4년째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워크숍 프로그램을 열고 있는데 최근 이 워크숍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만든 다큐영화가 지난달 열린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청소년 워크숍 수료작 상영 섹션 작품으로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10월 18일 교하도서관 3층 소극장에서 다시 한 번 상영회를 갖고 감독과의 대화도 열 예정이다.
청소년의 꿈과 진로탐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청소년 진로기행’, 일명 ‘청진기’는 사회각계 실무자들이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직업 이야기를 전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9년도부터 시작돼 참가자들의 호평 속에 5년간 지속돼 오고 있다. 오는 10월 18일에는 윤수정 카피라이터의 강연이 오후 2시부터 2층 문화강연실에서 열린다.
‘재능발견 프로젝트 MIE캠프’ 역시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이를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로 표현하는 수업이다. 수업 말미에는 그간의 활동을 모아 발표회도 연다.
교하도서관은 청소년 문화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교하, 운정지역의 학교와 시민단체, 출판도시 등과 손잡고 ‘청소년문화연대’를 만들어 주기적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 그 첫 결실로 지난달에는 지역 청소년들이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 인문학프로그램에 참여해 작가와 소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사서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청소년 독서클럽’, 10대가 10대에게 책을 추천하는 청소년 서평집 제작 등 청소년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책과 더욱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 031-940-5153
“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어 좋아요”
- ‘재능발견 프로젝트 MIE 캠프’에 참여 중인 김민아양
김민아(14)양은 학교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교하도서관의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자신의 관심사를 충족시키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 민아양은 현재 주말을 이용해 진로탐색프로그램인 ‘재능발견 프로젝트 MIE 캠프’를 수강 중이며, 얼마 전에는 이 현 작가의 글쓰기 수업도 들었다.
“저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전문가의 이야기도 듣고 또 활동도 하며,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니 꿈이 좀 더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어 좋아요.”
글을 쓰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민아양은 작가나 방송 관련 직업, 상담 관련 직업 등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중앙도서관, 천문 체험 프로그램
“도서관에서 하는 천문 체험, 신비로워요”
파주시 중앙도서관에는 천문우주체험관과 천문돔 관측시설이 있다. 도서관은 이들 시설을 활용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천문관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가족과 함께 별 헤는 밤’은 가족과 함께 천문관측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7세 이상 아동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시청각자료를 활용해 우주와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6층 천문관측돔에 올라가 직접 별을 관측하고, 이어 인근 야외로 자리를 옮겨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고 체험프로그램도 경험한다. 이 프로그램은 홀수달마다 1회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 25일에는 ‘10월의 하늘 강연회’가 열린다. 초등학생 및 일반시민 150명을 대상으로 하며 우주 및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5층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중앙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파평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별자리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앙도서관이 법원도서관으로 천문관측장비를 들고 찾아가 도서관 옆 근린공원에서 야외관측을 한다.
단체 견학 프로그램도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0명 내외의 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 방문객에게는 천문우주체험관을 개방하고 우주와 관련된 교육과 체험을 지원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천문 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을 개설해 망원경 작동법, 별자리 보기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서 배출된 이들은 현재 천문 동아리를 구성해 매달 도서관 천문프로그램에서 수강생들의 망원경 작동과 관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도서관 5층에 위치한 천문우주체험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 : 031-940-5657
“아이와 함께 별 보러 왔어요~”
- ‘가족과 함께 별 헤는 밤’을 찾은 조윤서씨 가족
9살 우진군과 함께 중앙도서관의 ‘가족과 함께 별 헤는 밤’ 천문체험프로그램을 찾은 조윤서(46)씨. 도서관에서의 천문체험은 처음이란다.
“우리 동네 가까이에 이렇게 천문관측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게 참 좋아요. 오늘 아이와 함께 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직접 천체관측도 해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우진군은 “오늘, 달 속에 토끼 모양만 있는 게 아니라 다람쥐 모양도 있는 걸 보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웃음 지었다.
>>>전국 최초 음악 도서관, 가람도서관
“도서관에서 음악의 향기에 빠져보세요”
음악의 향기가 느껴지는 도서관, 가람도서관은 올해 3월 문을 연 전국 최초의 음악특화도서관이다.
가람도서관에는 음악 CD와 공연실황 등이 담긴 DVD 등을 전시한 음악자료실과 AV감상실, 음악감상 코너 등이 있으며 다양한 음악도서를 비치하고 있다. 또 지하에는 솔가람아트홀이 있어 연중 다채로운 음악공연이 열리고 있다.
가람도서관은 오전을 향기로운 음악과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가람의 아름다운 모닝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수 음악감독(작곡가)의 해설과 함께 음악공연실황을 관람하며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2층 문화강연실에서 열린다. 매달 방문 및 전화로 신청접수를 받으며 무료다.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열린다. 오는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아띠 앙상블의 공연과 박재수 음악감독의 해설로 2층 문화강연실에서 하우스음악회 형태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가 좋아할만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있다. 어린이나 보호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로, 배나경 애니메이션과 연주, 해설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자리를 만든다. 매달 1회 열리며 10월에는 ‘라이온 킹’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10월 18일 오후 3시부터 2층 문화강연실에서 진행된다. 신청 접수는 10월 1일부터 방문, 또는 전화로 할 수 있으며 무료다.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콘서트도 열린다. 오는 10월 11일, 솔가람아트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STARART 콘서트’가 열린다. 어린이와 보호자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자리로 ‘Let it go’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곡들을 클래식 재즈공연으로 진행한다. 신청 접수는 10월 1일부터 방문, 또는 전화로 할 수 있으며 무료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 : 031-949-2552
“목요일 오전, 음악과 함께 힐링해요”
- ‘가람의 아름다운 모닝콘서트’를 찾은 공미정씨
공미정(45)씨는 매주 목요일 오전, 가람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가람의 아름다운 모닝콘서트’를 찾고 있다. 전문가의 해설을 곁들여 음악공연실황을 관람하며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전문가가 이해하기 쉽게 해설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클래식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요. 또 이곳 음향시스템이 훌륭해 음악에 집중하기 좋더라고요. 목요일 오전마다 이곳에 와 음악과 함께 힐링하고 돌아갑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공씨는 도서관에 음악 CD나 DVD, 음악 도서 등 음악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아 종종 대여를 통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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