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빛이 내리 쬐던 여름도 지나가고 이젠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족들과 함께 야회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 다가왔다.
초등학교 2학년인 태환이(가명, 만8세)는 최근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다가 큰 사고가 날 뻔했다. 태환이가 자전거를 타고 여러 갈래로 되어 있는 길로 들어서다가 다른 자전거와 충돌 할 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상대방 자전거가 태환이를 보고 급정거를 해서 가벼운 충돌만 있었고, 두 사람 모두 약간의 타박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사고의 발단은 태환이가 여러 갈래로 되어 있는 길로 들어서는 순간 눈을 감아서 상대방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해 계속해서 직진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태환이는 1년 전부터 틱장애를 않고 있어서 수시로 눈을 깜박이고 입을 벌리는 증상이 있었다. 최근 2개월 전부터 눈을 깜박이는 증상이 심해져, 한번 눈을 깜박일 때 심하면 3~4초 동안 눈을 감았다가 뜨는 증상이 있었다. 때마침 그 순간 틱증상인 눈깜박임이 발생해 상대방이 오는 것을 못 본 것이었다.
1년 전 태환이가 눈을 깜박거리는 틱증상을 처음 보였을 때, 주변에서 아이가 자라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지켜보고 있는 터였다. 더 이상 아이의 안전을 위해 그냥 지켜볼 수가 없어서 아이와 함께 한의원에 내원했다. 태환이는 눈깜박임과 입벌리기와 같은 갑작스럽고 반복적이고 동일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틱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눈깜박임이 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 시간이 아주 짧아서 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태환이 처럼 눈을 감은 상태에서 수 초간 지속된다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만약 운전자가 틱장애가 있어 눈을 깜박일 때 수 초가 걸린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태환이는 2개월 동안 꾸준히 한약과 침구치료를 통해서 현재는 눈깜박임이 많이 좋아져 오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있지 않아, 이제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고 있다. 틱장애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사실 눈을 가볍게 깜박이는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눈을 깜박이는 증상의 양상이 눈을 감을 상태에서 수 초간 지속된다면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니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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