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한 달 맞은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산전,중,후 임산부 건강을 위한 토털케어센터
“엄마 되기 어렵지 않아요”
지난달 장지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가 개원했다. 친환경 인증 건물로 지어진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수려한 외관과 시설만큼이나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산모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 최초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의 산후조리원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를 찾았을 때는 마침 스마트 출산 교실이 열리는 날이었다. 김윤정씨는 임신8개월로 스마트 출산 교실에서 교육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다.
“오늘은 순산을 위한 라마즈 호흡법에 대해 배운다고 해서 오게 됐다. 다음 달이 막달이라 이미 산후조리원에도 예약을 해두었다.”
김씨는 특히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고 소독이 잘 되는 산후조리원이 마음에 들어 아기와 함께 들어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말대로 센터 내의 산후조리원은 인기가 높아 평균 5:1의 경쟁률을 보인다. 센터 건물 3, 4, 5층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은 관리상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가 되어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유리로 되어 있는 문을 통해 살펴본 산후조리원은 채광이 좋아 밝고 아늑했으며 층마다 마련된 실내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27개실로 2주 동안 이용료는 190만원. 다자녀는 20%, 취약 계층은 30% 감면 받을 수 있다.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소득에 상관없이 임산부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단, 송파구민이 1순위이다.
“센터를 찾은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의 개념을 자신의 건강도 챙기지만 부모로서 엄마로서의 정체감을 찾고 역할을 배워가는 장소로 여겨달라고 부탁한다. 이미 7월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산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기를 어떻게 키워 나가야 하는지 부모로서의 역할을 배우고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만들게 됐다.” 센터 우영미 계장의 말이다.
1주일에 1번 선착순으로 인터넷으로 예약자를 받아 정해진 시간에만 산후조리원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용해도 좋겠다.
센터 1층에 있는 어린이집도 인기가 많아 연령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소했다고 하니 센터에 쏟아지고 있는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아이와 엄마가 특별해지는 곳
센터 2층에 위치한 맘’s 클리닉은 맞춤형 임산부 건강관리실로 산부인과 의사가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을 돌보며 임신 주수에 맞는 기초검사는 물론 맞춤형 건강 상담을 통해 임산과 출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실에서는 임산부에서부터 출산가족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해 예비부부 건강교실, 예비 아빠 교육, 손주 돌보기 교실, 모유수유클리닉 등을 운영 한다. 특히 손주 돌보기 교실에 참여하는 20~30여 명 할머니들의 열의가 높고 반응이 좋아 교육을 2회에서 3회로 늘릴 예정이다.
지하에는 운동클리닉과 쿠킹 클래스도 있다. 운동 클리닉를 찾은 허소정씨는 센터 인근에 살고 있어 자주 이용 하고 있다. 오늘은 출산으로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 잡아주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했다고 한다. 운동클리닉은 한 시간에 8명 정도 1:1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출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강을 되찾으려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아기 돌보느라 시간이 여의치 않지만 아기와 함께 센터의 베이비 마사지 과정도 듣고 있다. 시설도 깨끗하고 모두 친절하게 대해줘서 아기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허씨는 둘째도 계획 중이라 산후조리원 이용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산전과 산후, 이유식으로 나눠 있는 쿠킹 클래스는 전문 영양사와 함께 수준 높고 전문적인 영양교육과 이유식 조리실습을 할 수 있다.
“조리실습을 하면서 임산부들에게 조리 팁도 많이 알려드리고 하니 많이 도움 된다고들 한다. 3월에는 2회이던 수업시간을 5월부터는 한 달에 4일로 늘일 생각이다.”
쿠킹 클래스의 명인영 영양사의 말이다
센터에서는 4월 태교와 관련된 태교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부모가 되기 전 불안한 마음을 가지기 쉬운 산모들을 위해 미술치료를 통해 서로 얘기 나누고 아기와 엄마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아트 테라피 과정이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산후뿐 아니라 아기 가지기 전과 후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임산부토털케어센터로 다른 구에서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개원한지 얼마 안 되어
프로그램이 안정화되어 가는 단계이지만 임신 전? 중? 후에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최신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상적이었다.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장소가 이제 생기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다해 건강한 아기와 엄마를 위한 곳으로 자리매김 해나가기 바란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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