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교사들의 팀워크
4년제 대학교 진학률 51.9%. 2013학년도 상일여자고등학교(학교장 이덕구)가 이뤄낸 대입 실적(대교협 제공)으로 강동지역 일반고 최고 진학률이다.
영어특성화 교육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영재학급운영, 고교-대학 연계프로그램 등의 우수 교내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일여고. 여기에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진로진학 지원 시스템’이 더해져 최고의 입시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상일여고 이창진 교사(진로진학부장), 인선미 교사(1/2학년 진로진학지도), 양일 교사(3학년 부장)를 만나 상일여고 진로진학의 핵심에 대해 들어봤다.
진로 분석이 우선, 진로지도 활성화
“진학지도보다는 진로분석이 우선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알아가고 또 개척하기 위한 진로지도를 구체적으로, 또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창진 진로진학부장의 설명이다.
상일여고는 여러 번에 걸친 직업적성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알아가고 진로직업과 진학에 대한 탐색을 하는 동시에 정보를 얻게 된다. 1학년 3~4회, 2학년 3회 정도의 직업적성검사가 실시된다. 여러 번에 걸쳐 얻어진 적성 정보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진로체험과 대학과 연계된 전공체험을 통해 구체화된다. 상일여고는 서울여대, 숙명여대, 건국대, 이화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의 전공체험 탐색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또한 상주하는 진로상담교사와의 1대 1 진로상담도 수시로 이뤄진다.
인선미 교사는 “다양한 진로체험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든 체험은 학생 전체에 공고,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프로파일 입력 가능한 다양한 교내프로그램
상일여고는 특히 수시전형에서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 180여명(중복)의 합격자를 낼 만큼 탄탄한 저력을 갖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강점은 바로 다양하고도 특별한 교내 프로그램. 교과와 비교과 특색사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이 운영되고 진행되고 있다.
전경렬 교감은 “영어특성화 교육과 교환학생프로그램, 진로검사와 멘토링제도, 영재프로그램 등 우리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대교협이 제시하는 고교프로파일 입력기준에 해당한다”며 “특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 대표 특색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상일여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불가리아 윌리엄 글래드스콘 스쿨과의 교환학생프로그램은 다른 학교에선 거의 찾아볼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9월 불가리아 학생들이 상일여고를 방문,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과학·미술·인문사회 영재학급도 창의적인 포트폴리오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하다.
교내 활동과 프로그램 참여 내용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성적과 함께 입시자료로 활용된다.
맞춤별 진학지도, 성적과 교내활동 한눈에 파악
상일여고의 모든 학생들은 입시와 상관없이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과 체험·심화학습에 참여한다. 하나하나 모여진 개인 포트폴리오와 3년간의 성적추이를 반영해 진학지도가 이뤄진다. 진학지도를 위한 가장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은 개인별 성적산출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의 개인별 자료에는 학생들의 성적(등급, 백분율, 표준점수)은 물론 이제까지의 활동내용이 모두 포함되어 진학지도에 매우 요긴하게 이용된다.
양일 교사는 “개인별 성적산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적합한 입시전형은 물론 진학을 위해 학생들이 개인별로 보강해야 할 영역까지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며 “프로그램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워크숍도 따로 진행,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전형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최고를 자랑한다. 학교별내신산출프로그램을 기반으로 3학년 담임교사와 진로진학부가 한 팀이 되어 프로그램 활용도를 최대로 올리고 있다.
양 교사는 “반 중심이 아닌 학교 전체가 성적을 공유하며 정시전형에 대비하게 된다”며 “상시토론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교사들의 팀워크를 통해 학생들을 위한 입시‘ 전체의 상’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난 정보력, 교사들의 열의와 단합도 최고
진학자료 개발과 진학결과 분석 등 정보력에 있어서도 상일여고 진로진학부는 전문가 집단임을 자부한다. 수시와 정시 워크숍 자료들을 일일이 개발하고 그를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이 교사는 “100여개 대학교와 관련된 입시 자료를 교사들이 직접 간추려 자료집을 만들고 있다”며 “상반기, 하반기 진학자료집 또한 직접 개발해 진학지도에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자료는 3학년부와 진로진학부 교사뿐 아니라 1, 2학년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모두 제공된다. 교사들의 땀과 열의로 만들어진 진학 자료는 학생들에게 제1의 동기유발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교사들 간 단합 역시 특별하다. 진로진학부와 3학년부와의 연계는 물론 전 교사진들이 자발적으로 입시에 참여하고 있는 것. 학생들의 모의면접을 위한 교사 모집에 60여명에 가까운 교사들이 지원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양 교사는 “입시를 준비하며 ‘자소서팀’과 ‘모의면접팀’을 꾸렸는데 많은 교사들이 자원해 인원을 추려야할 정도였다”며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하며 점차 분야 좁혀가야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입시 전형은 미리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학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착실히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입시 전략.
“1학년 때에는 자신의 적성을 알아가며 주어진 많은 활동에 참여하고 학업 역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학년이라면 자신의 적성을 고려, 활동의 범위를 좁혀 심도 있게 집중하는 게 필요하겠죠. 입시를 치러야 되는 3학년은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한 심화가 필요하고 그 동안의 자신의 학업, 활동에 맞춘 가장 적합한 전형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끊임없이 교사와 상담하고 소통해야 할 것입니다.”
인 교사가 상일여고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입시를 위한 로드맵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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