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안산지 중학교 졸업생 진학정보 살펴보니

고교평준화 이후 특목고·자사고 진학 상승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 학생수는 고교평준화 첫해 증가

지역내일 2014-10-02

지난 2011년 겨울. 안산 교육계에는 커다란 이슈 하나가 던져졌다. 2013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가 실시된다는 내용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안산시 고교평준화가 확정되기 전까지 지역에서는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찬반의견이 다양하게 대두됐다. 당시 고교평준화를 반대하던 사람들의 논리 중에 하나는 “안산지역 우수 중학생들이 외부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사실일까?
이에 안산내일신문은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시된 안산시 중학교 졸업생의 최근 3년간(2012년 2월∼2014년 2월 졸업 기준) 진학자료를 분석했다.


안산시 고교평준화 이후 선호 고등학교는?
안산시 고교평준화가 시작되기 전인 2012년 2월 안산시에 있는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모두 1만1252명이었다. 이중 7840명이 일반고에 진학했고 2906명이 특성화고로 진학했다. 또 과학고 진학 6명, 외고·국제고 진학 71명, 자율형사립고 진학 210명 등이었다.
고등학교 중에서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이 많은 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은 모두 287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2.55%를 차지했다.
이후 안산시 고교평준화 첫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2013년 2월 중학교 졸업생들의 진학자료를 살펴보면 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은 소폭 증가한다. 그해 안산지역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모두 1만0825명. 세부적인 진학현황은 일반고 7673명, 특성화고 2461명, 과학고 9명, 외고·국제고 97명, 자사고 280명 등이었다. 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진학 인원은 386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3.57%에 해당한다. 고교평준화 전해에 2.55%였던 것이 평준화 첫해 3.57%로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고교평준화 첫해 소폭 상승했던 상위권 고등학교 진학은 평준화 2년째인 올해 2월(2014년 2월 졸업) 졸업생들부터는 다시 줄어들고 있다.
2014년 2월 안산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9948명이다. 이중 일반고 7191명, 특성화고 2162명이 진학했다. 또한 과학고 진학 7명, 외고·국제고 진학 75명, 자사고 진학 259명이었다. 과학고, 외고·국제고, 자사고 진학 인원은 341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3.43%였다. 평준화 이전에 비해서는 높았지만 평준화 첫해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이와 관련 교육계 한 관계자는 “고교평준화가 되기 전해에 혼란이 많았다. 특히 평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목고 등으로의 진학지도가 많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평준화가 실시된 이후에는 그 막연했던 두려움이 사라졌고 사회적으로 외고 등에 대한 인기도 조금 줄어들면서 특목고 진학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다만 자율형사립고인 안산동산고에 대한 인기는 안산 중학생들 사이에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률
이 같은 현상은 안산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타 지역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살펴봐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고교평준화 첫해에는 타 지역 고등학교로의 진학이 많았지만 2014년부터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고교평준화 전인 2012년 2월 안산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1만1252명이었다. 이중 1만313명이 안산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939명(8.35%)이 안산 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고교평준화 첫해인 2013년 2월 안산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1만825명. 이중 9905명이 안산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920명(8.50%)으로 고교평준화 이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고교평준화 2년차에 접어들면서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2월 안산지역 중학교 졸업생은 9948명. 이중 9288명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660명(6.63%)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2014년 졸업생 기준, 특목고 진학률 낮고 자사고 진학률 높고
올해 2월 졸업한(2014년 2월 졸업, 현 고1) 안산시 중학교 졸업생의 진학결과만을 보면 특목고 진학률은 낮고 자사고 진학률은 높았다.
고등학교 중에서 특목고로 분류되는 학교는 과학고, 국제고, 외고, 예고, 체고, 마이스터고이다. 올해 2월 안산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에서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은 177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1.78% 정도이다.
이는 전국 평균 특목고 진학률 3.5%와 경기도 특목고 진학률 3%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과학고는 시곡중·양지중·신길중에서 각 2명씩을, 초지중에서 1명을 보내 모두 7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외고·국제고는 상록중(6명), 중앙중(6명), 시곡중(5명), 양지중(5명), 광덕중(5명), 단원중(5명) 등 모두 82명이 진학했다.
또한 자율고(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사립고 포함) 진학률은 자사고 259명, 자공고 121명 등 총 380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3.82%에 해당한다. 이는 전국 평균 자율고 진학률 6.6%는 낮지만 경기도 평균 자율고 진학률 2.9%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처럼 자율고 진학률이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것은 안산동산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에는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외대부고(용인외고)와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안산동산고 등 자율고가 단 2곳이다. 안산동산고의 경우 안산시 중학교 졸업생을 일정한 비율로 별도 모집하고 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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