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럽와인을 와인 페스티벌에서 즐기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봤다. 이번 주에는 유럽을 떠나 세계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알아보자.
와인의 신세계라 불리는 지역과 국가들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역사적으로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배로 와인이 전파되어 현재 와인의 모태가 되었다.
북아메리카의 대표적 와인생산국인 미국의 포도품종은 까베르넷 쏘비뇽, 멜롯, 진판델, 삐노 누와, 쉬라 등 유럽 품종이지만 따뜻한 캘리포니아 기후로 떫고 신맛보다 풍성한 과일향미가 부드럽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떫거나 신맛을 꺼리는 분들에게 시음을 권한다.
남아메리카의 대표적 생산국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이다. 이 두 나라는 남미의 척추 역할을 하는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있다. 하지만 두 나라 와인의 특징은 확연이 다르다. 칠레는 와인산지의 동쪽으로 안데스산맥을 등지며 서쪽으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다. 해양성 기후와 산악성 기후를 나타내며 화산재 토양으로 와인의 향미가 강하고 장기 숙성 와인을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좋은 포도가 생산된다.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인 멘도사 지역의 와인이 대표적이다. 멘도사는 안데스산맥의 고원지대로 남미, 북미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물론 프랑스 중앙고원 지대가 원산지인 말벡(Malbec)의 산지로 유명하다. 강력한 힘을 가진 말벡은 높은 고원지대의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자란 포도의 강한 생명력이 특징이다.
호주대륙은 영국인들에 의하여 와인생산이 시작된다. 후에 독일인들이 남호주에 정착하면서 독일 포도품종이 재배되고 프랑스, 이탈리아 품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호주와인을 대표하는 포도품종으로는 쉬라즈(쉬라), 까베르넷 쏘비뇽, 샤르도네이, 리슬링 등이다. 호주에 근접한 뉴질랜드의 대표적 와인산지는 두 개의 섬 중에 남섬에 주로 형성되어 있다. 차가운 기후의 뉴질랜드는 레드와인 용으로 삐노 누아와 화이트 와인으로 쏘비뇽 블랑이 좋다. 청정 와인산지로 세계와인 애호가들의 칭찬이 자자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와인은 남아공 와인으로 아프리카 대륙남쪽 끝에 위치한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와인산지가 형성되어 있고 오랜 와인 생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찍이 유럽형 와인을 생산하여 품질 면에서는 유럽와인에 뒤처지지 않고 특징 또한 독특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와인 페스티벌은 10월 5일까지 진행된다.
왕도열 원장
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
배재대학교 호텔 컨벤션학과 겸임교수
한국소믈리에학회 이사
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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