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능 프로를 보고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연예인이 보인다. 아주 가벼운 말인데도, 바로 눈물을 쭉쭉 흘린다. 상대방 연예인은 몹시 당황하기도 하고, 같이 울어주기까지 한다. 굉장히 여리거나 감수성이 예민하다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의사의 입장으로 봐서는 우울증이 의심이 되는 상황이다.
당사자는 현재 종교의 도움으로 기도도 하며 수년동안 극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경우 전문가를 찾아 우울증이 맞지 않은지, 맞다면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좋은 해법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은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울증은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특히 완벽성을 추구하는 사람(여성또는 여성성향의 남자)에게서,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많거나, 또는 극히 심한 스트레스가 온 경우 잘 생기는 편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별로 없고, 잘못된 일의 결과를 자기자신에게 향하는 방식이 누적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우 더 잘 걸리게 된다.
이런 것이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환자는 사건에 대해 인지적 오류를 일으키기도 하고, 같은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사고를 확대하고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심지어는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거나 무가치한 것들에도, 본인에게는 엄격하거나 반드시 부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운 지경으로 가게 된다.
신체적으로까지 영향이 온다면 증상이 더욱 심각하다 봐야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피로, 불면증, 소화장애, 집중력저하, 단기기억력장애등이 있다.
우울증 초기에는 스스로의 인지방식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환자가 우울증을 겪기 전 예전 정상적일 때의 자신의 사고방식이 무엇이었는지 자문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잘 될 때에는 정상적일때의 행동패턴은 어떤 것이었는지도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사고는 기분이라는 결과는 낳고, 행동 또한 기분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주체를 우울증이 걸린 또 다른 나가 하는 사고라는 인식을 깨우쳐, 우울증이 걸리기 전의 건전한 나와 분리시키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보조요법으로 햇빛을 쪼이면서 팔 다리를 꼭 쓰는 운동을 해주거나, 좋은 기분에 영향을 주는 고탄수화물 음식이나 쵸컬릿같은 간식, 발효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해도 짦아지고 감정적으로 동요되기 쉬운 가을, 자신의 성격적 특징을 잘 이해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여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휴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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