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축제중 하나인 ‘효문화뿌리축제’가 26~28일 3일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사진제공 중구청).
대전의 대표축제 가운데 하나인 ‘효문화뿌리축제’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다.
대전 중구청은 “제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26일부터 3일간 중구청 주최로 뿌리공원이 있는 효월드, 대흥동 중교로,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등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6일 오전 10시 뿌리공원 만성교 입구에서 펼쳐지는 문중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문중 퍼레이드에는 226개 문중 3000여명의 자손들이 각 문중을 상징하는 깃발을 앞세우고 문중별로 대표 위인을 역사인물로 분장해 취타대와 함께 참여한다.
이어 개막식 공연과 부사동 부사칠석놀이가 이어진다. 저녁에는 가수 박현빈의 축하공연과 육군 군악대의 효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27일엔 전날 문중 퍼레이드에 이어 중구 17개 동에서 준비한 동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동마다 특성을 살려 효 대동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오후 2시엔 전 국민을 대상으로 300쌍 참가자를 모집, 팀별로 파트너의 발을 씻어주며 서로의 정을 나누는 가족효사랑 세족식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날인 일요일 오전 11시부터는 청소년들의 새로운 도전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가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호패만들기, 단청 채색 체험, 농경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6회째를 맞이하는 효문화뿌리축제가 짧은 역사에도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이유는 무엇보다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인 효월드 때문이다. 현재 효월드에는 국내 유일의 뿌리공원, 각 문중의 족보를 체험하는 한국족보박물관, 최신 가족휴양 복지시설인 효문화마을 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엔 260억 원의 국비를 투입, 효문화진흥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뿌리공원에는 136개 문중의 성씨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90개 문중 성씨비가 추가 확장 조성되고 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함께 참여하는 축제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축제가 세대별로 나눠져 열리는 반면 효문화뿌리축제는 전국의 문중 어르신들과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효는 시대와 이념에 따라 그 내용이 다소 변화했지만 부모를 공경하고 봉양한다는 본질에선 차이가 없다”면서 “가족 해체와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는 요즘 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세대간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자식이 부모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내는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이 필요하다”며 “효문화뿌리축제는 이 같은 새로운 효의 가치를 정립하고 전파하는 계기와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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