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아우르는 퓨전 짬뽕-니뽕 내뽕

동서양을 넘나들며 톡톡 튀는 맛으로 승부

지역내일 2014-09-23

‘니뽕 내뽕’. 이름만 들어도 ‘뭘까?’ 하는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짜장면과 함께 대표적인 대중음식인 짬뽕. 중국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던 짬뽕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맛으로 변신을 시도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게 매운 퓨전 식 짬뽕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소문난 니뽕 내뽕의 맛을 소개한다.  

뽕


짬뽕과 피자의 톡톡 튀는 맛
짬뽕과 피자. 맛의 어우러짐을 시도하기 쉽지 않은 궁합이다. 칼칼함의 대표 격인 짬뽕과 고소한 치즈 맛이 일품인 피자가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니뽕 내뽕의 메뉴는 독특한 조합이여서 오히려 인기 있는 음식이다. 이른 점심임에도 오픈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지나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조금 어두운 듯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연인들부터 청소년,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까지 찾는 고객층도 다양하다. 기본반찬은 노란 단무지에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버무린 단부지 무침 한가지 뿐. 본 음식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일까? 음식을 주문하고 실내를 둘러보면 주방 앞에 ‘주문 즉시 조리가 되므로 다소 늦더라도 양해바랍니다’라는 커다란 문구가 보인다. 양념이나 면을 미리 삶아두지 않기 때문에 주문이 있고나서야 조리에 들어간다는 것. 기다리는 동안 개방되어있는 주방을 통해 커다랗고 벌건 불꽃이 불쑥불쑥 넘나드는 것을 볼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뽕과 피자, 음료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매콤한 뽕과 함께 생크림을 곁들인 고소한 피자를 함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뽕의 종류와 피자를 선택할 수 있고 양도 넉넉해서 성인 4인정도가 먹기에 충분하다. 


이름도 재미난 크뽕, 토뽕, 차뽕
이탈리아식 크뽕, 스페인 스타일의 토뽕, 중국식 차뽕. 주문을 하기위해 메뉴판을 펼치면 생소하고 재미난 메뉴 이름에 조금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뽕의 종류만도 6~7가지에 피자, 5종류의 에이드, 세트메뉴까지. 이 곳을 처음 찾는 고객이라면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크뽕은 우유와 크림소스가 들어간 유럽풍의 짬뽕으로 우유가 들어갔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토뽕은 토마토 스파게티에 육수를 넉넉하게 넣은 것처럼 맑고 깊은 맛이 난다. 쫀득쫀득한 면발이 토마토의 상큼함과 더해져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단골메뉴. 니뽕 내뽕의 가장 핫한 인기메뉴는 역시 차뽕. 일반 짬뽕에 가장 가깝지만 매우면서도 육수가 맑고 뒷맛이 개운해서 중독성이 강하다. 매운 강도에 따라 적당히 매운 1단계부터 너무 매워서 몸이 힘들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3단계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1단계 매운맛은 매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도전해볼 만큼 맛있게 맵지만 높은 강도의 매운맛에도 자신 있다면 2단계를 추천. 3단계는 지금까지의 주문을 손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니 섣불리 시켰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을 듯.         

뽕2   


생면과 불, 쥐똥고추가 비법
세계 여러 나라의 특징적인 맛을 연계시켜 조리법도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조리법은 역시 불 맛. 야채를 볶은 후 기름을 불로 날려주고 육수를 부은 다음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에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차뽕 3단계 매운맛의 주 재료는 쥐똥고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쥐똥고추에 고춧가루를 더해 만들었기 때문에 쓴맛이 느껴질 만큼이나 맵다는 후문이다. 국수의 참 맛은 역시 면발. 주인장에게 일반 면 종류와는 달리 유난히 쫀득거리는 면발의 비법을 물으니 생면을 쓴다고 한다. 보통의 중국식 면보다 쫄깃쫄깃하고 스파게티 면보다는 찰지면서 촉촉함이 느껴져 국물과 함께 후루룩 들이키면 먹는 소리까지 상쾌하다. 치즈와 시금치가 푸짐하게 들어가 돌돌 말아먹는 니네피자와 마늘빵처럼 바삭하고 고소함이 일품인 내피자, 고구마의 달달함이 느껴지는 니피자도 있어서 뽕과 함께 먹으면 퓨전 짬뽕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위치 송파구 백제고분로 7길 6(아시아선수촌아파트 건너편)
주차 불가
메뉴 크뽕 7500원, 토뽕 7000원, 로뽕 8900원, 차뽕 6500원, 일뽕 6500원, 태뽕 6500원, 탄산세트(뽕2종+피자1+탄산음료) 2만2900원, 에이드세트(뽕2+피자1+에이드) 2만7900원, 니내피자 1만2900원, 니피자 9900원, 내피자 9900원
운영시간 오전 11:30 ~ 오후 9:30(break time 오후 3:00 ~ 4:30)
문의 02-422-2050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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