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권 천문대 즐기기
천문대에서 우주의 낭만을 보다
지역 대표 천문대에서 우주 신비 체험 가능 … 전문 해설사 상주
가을이 오면 별 관측을 하며 낭만을 만끽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별은 맑은 날 밤이면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더 생생하게 보고 싶으면 천문대에 가보자. 별 관측을 위한 첨단장비로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별과 우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즐거운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대전·충청권에 위치한 천문대 정보를 모아봤다. 대다수의 천문대가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후 2시 이후에 개관하는 곳도 있으므로 개관시간 체크는 필수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대전시민천문대
무료 이용이 가능한 대전시민천문대는 대전 도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찾아가는 시민 관측회를 열고 방학이면 대전과학관과 함께 캠프를 개최하는 등 과학대중화를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민천문대 3층 8m 원형 돔의 주관측실에서는 254㎜ 굴절망원경을 활용해 낮에는 태양의 홍염, 밤에는 성단 은하 행성 달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140㎜ 굴절망원경, 254㎜ 슈미트카세그레인 망원경이 구비돼 있어 태양의 흑점과 성단, 행성, 달 등을 볼 수 있다.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은 시간당 20분씩 개방한다.
2층 전시실에는 천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혀줄 다양한 전시물이 있는데 망원경의 역사와 별의 일주, 태양계중력저울을 볼 수 있다.
1층 천체투영실에서는 밤하늘과 똑같은 가상의 별을 투영해 날씨와 관계없이 계절에 따른 별자리와 천체의 운행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는 시낭송회와 별음악회가 열리는데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예약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대전시민천문대 한성규 관리팀장은 “천문대체험은 계절마다 특색이 있다
. 평일 저녁시간이 혼잡하지 않아 관측하기 좋지만 주말에 방문한다면 오후 7시쯤 방문해 개별 관측을 하다 8시부터 진행되는 별음악회 등에 참여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9월 28일에는 토성엄폐 관측회가 10월 8 ~ 9일에는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토성엄폐는 토성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으로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2시간여 동안 관측된다. 또한 천문대 별 축제는 개기월식과 함께하는 별음악회와 천문우주과학체험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042-863-8763
천안 홍대용과학관
홍대용과학관은 천안이 낳은 우리나라 근대 천문학의 선구자이자 사상가인 홍대용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과학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5월말 개관했다.
홍대용과학관은 최신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춘 관측실이 돋보인다. 주관측실에는 8m 원형 돔과 800mm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이 갖춰져 있는데 주로 야간에 행성, 성단, 행성상성운 등 고배율 관측이 가능하다.
보조관측실에는 6m×14m 슬라이딩 돔, 280㎜ 반사굴절복합망원경과 4종의 고정식 망원경이 구비돼 있으며 10대의 이동식 교육용 천체망원경도 갖춰져 있다. 주간에는 태양, 야간에는 달·행성·산개성단 등 밝은 천체를 저배율 위주로 관측할 수 있다.
3D 천체 투영시설인 플라네타리움에서는 15m 원형 돔에서 펼쳐지는 실감나는 우주 체험이 가능하다.
3층에는 상설전시관인 홍대용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홍대용주제관’, 과학체험관, 과학사전시관이 있다. 과학사전시관에서는 고대천문학부터 현대천문학에 이르는 천문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과학체험관에서는 우주에서 느낄 수 있는 ‘무중력’과 같은 유사환경을 만들어 재미있는 과학체험이 가능하다. 우주유영체험, 무중력체험, 원심력 자전거 체험, 우주 지질 탐험 체험이 그것이다.
전시관과 플라네타리움 입장료는 각 1000~3000원이며 주·야간 관측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041-564-0113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고려말 천문학자로 서산 출신인 류방택 선생의 이름을 딴 천문기상과학관은 천문과 기상을 테마로 한 옛 유물 관람과 함께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실감나는 천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주관측실에서는 600mm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보조관측실에서는 115mm 굴절망원경과 7종의 망원경을 이용해 다양한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다. 천체투영실에서는 8.8m 돔 스크린을 통해 특수효과가 가미된 실감나는 우주 관련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주말에는 공개 관측회와 과학 영화제, 과학 다큐 등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류방택 선생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밤하늘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해설 프로그램이 매주 토·일요일에 실시된다. 입장료는 어린이·청소년 2000원, 어른 3000원. 041-669-8496
청양 칠갑산 천문대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구 관광지가 된 칠갑산 천문대는 칠갑산도립공원에 있다.
주요시설로는 300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형식의 천체망원경을 구비한 반구형 슬라이딩 보조관측실이 있다. 3D 입체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청각실과 디지털 천체투영기를 통해 10m 돔 스크린에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투영하여 날씨와 상관없이 밤하늘의 별자리와 천체를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도 갖추고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물 바람 섬광 움직임 등의 환경효과를 가미한 실감나는 우주과학 5D 영화를 상영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입장을 하면 5D 영상 관람-3D 영화 관람-전시물관람-망원경을 통한 계절별 천체관측 순서로 진행된다. 입장료는 어린이 1000원, 성인 3000원이다. 041-94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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