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신료가 가미돼 이국적인 맛을 뽐내는 동남아음식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특유의 맛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도록 부드럽게 바꾸면서도 본토의 맛을 재현해 낸 덕분이다.
잠실 석촌호숫가에 자리 잡은 오리엔탈스푼은 이 일대의 터줏대감으로 이름 그대로 동양의 맛을 선보인다. 갈색 톤으로 차분하게 꾸민 실내는 넓지는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며 석촌호수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에는 테라스 좌석도 따로 마련돼 있다.
태국, 베트남,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5개 나라의 별미 가운데 한국인 입맛에 어울리는 인기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면요리를 중심으로 볶음밥, 스프, 쌈, 튀김 등 메뉴가 다채롭다.
베트남식 정통 쌀국수 ‘퍼보’
인기 메뉴는 베트남식 쌀국수인 퍼보. 소고기에 10여 가지 한약재로 장시간 끓인 진한 육수에다 향초인 고수, 레몬, 숙주나물, 매운 고추를 넣어 독특한 향과 맛이 난다. 매콤한 칠리소스와 달콤한 호이신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쌀국수는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중국 사천식 요리인 탄탄면도 히트 메뉴. 카레처럼 걸쭉한 소스에 볶은 돼지고기, 정경채가 곁들여진 면요리로 고소한 첫맛과 매콤한 뒷맛이 이채롭다. 요리는 낯설지만 한국인 입맛에 무난히 잘맞는다는 중론이다. 남은 국물에는 밥을 비벼먹을 수도 있다.
중국 샥스핀, 프랑스 부아야베스와 함께 세계 3대 스프로 꼽히는 태국의 전통 음식 톰얌꿍도 만날 수 있다. 새우, 태국 고추, 코코넛 밀크, 허브 등의 재료로 넣어 팔팔 끓여 나오는데 맵고 시고 단맛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시아 5개국 대표 요리 선보여
볶음밥도 종류별로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닭고기 볶음밥인 나시고랭은 걸쭉한 단간장을 넣고 센 불에 볶아 고슬고슬한 고두밥에서 단맛이 감돈다. 여기에 계란후라이와 채소 샐러드가 곁들여 진다. 이 외에 말린 가리비, 고추, 마늘을 넣어 만든 XO소스로 볶은 게살볶음밥, 커리 새우볶음밥이 있다.
명란파스타도 스테디 셀러 아이템. 크림소스 특유의 느끼함을 짭조름한 명란 젓갈이 희석시켜 준다. 면 종류는 국가별로 골고루 선보여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맛는 팟타이는 닭고기, 새우, 계란을 넣고 볶아 나오는데 숙주와 곁들이며 맛이 좋다. 인도네시아의 미고랭,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매콤하게 볶아낸 상하이 파스타, 채소와 해물로 맛을 낸 얼큰한 중국식 해물탕면처럼 엇비슷한 재료로 나라별로 독특한 맛을 선보이는 게 이채롭다. 단 모든 메뉴의 양은 적은 편이라 감안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식사와 함께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사이드 메뉴로 베트남 음식인 짜죠와 고이 꾸온을 많이 찾는다. 닭고기, 돼지고기에 버섯을 잘게 다져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튀겨나오는 짜죠는 바삭거리는 식감이 고소하다.
고이 꾸온은 라이스페이퍼에 양파, 무절임 등의 각종 채소와 새우를 넣고 돌돌 말아 땅콩소스와 함께 나오는 데 산뜻한 맛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 다양
이곳에서는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은 메뉴를 중심으로 선보이는 세트메뉴가 강점이다. 짜죠나 고이 꾸온에 밥이나 면, 샐러드, 후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2~3인용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에는 오픈 6주년 감사 이벤트로 주중 점심시간에는 ‘착한 세트’를 한시적으로 만날 수 있다. 쌀국수와 짜죠 세트 (8500원), 면이나 밥, 짜죠나 고이 꾸온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2만6000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 아래 호수 야경을 감상하며 술 한잔 기울이고픈 손님을 위해 수입맥주와 빛깔 고운 버니니 펀치 칵테일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술손님을 위해서 샐러드, 볶음요리 같은 술안주도 함께 선보인다.
-위치 : 석촌호수 동호 부근
(주소) 송파구 석촌호수로 258 석촌아르누보팰리스 1층
-대표 메뉴 : 나시고랭 1만3000원, 명란파스타 1만3000원, 팟 타이 1만3500원, 퍼보(미디엄) 8000~8500원 톰얌꿍 1만6500원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오전11시30분~ 오후11시
-문의 : 02-416-0916
오미정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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