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의 달콤한 여운을 채 맛보기도 전에 추석 명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미 여름휴가로 가계부가 적자가 됐는데 그 틈을 메울 여유도 없이 또다시 생활비를 압박하는 명절이라니 주부 입장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추석이 유난히 빠른 탓에 출하시기가 맞지 않아 사과와 배 등 제수용 과일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큰 편이다. 이에 행복한 장바구니를 위한 직거래장터와 전통시장의 알뜰한 장보기를 소개한다.
시청 잔디광장,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운영
부천시는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천시청 분수대 주변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직거래장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직거래장터는 여러 곳의 지역 특산물과 농수산물을 발품 팔지 않고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다양한 농수산물을 산지로부터 직접 수송해서 판매함으로써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든 만큼 시중 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무엇보다 부천시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인 만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농산물 직거래장터에는 관내 농업인, 부천농협, 오정농협, 부천원협 및 자매결연 시군인 강원도 강릉시, 충북 옥천군, 충남 서산시, 공주시, 경북 봉화군, 전북 무주군, 전남 진도군, 전남 완도군, 해남시 등이 참여해 손수 재배하고 가공한 농산물과 제수용품 및 전통식품 등 90여 품목을 농가와 생산자 단체가 직접 판매한다.
주요 판매 품목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는 한우를 비롯해 조기, 황태, 젓갈, 건어물류 등의 수산물과 쌀, 잡곡, 과일, 야채, 선물용품 및 제수용품 일체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과 농수산물이다.
상동에 사는 주부 이수지 씨는 “명절 앞두고 장을 보려면 명절분위기 탓에 물가가 크게 올라 부담이 컸다”면서 “부천시청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인 만큼 믿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일반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기 속에서 시민들의 추석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품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했다”며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물가상승을 억제해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서민 가계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시 자매결연 시군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장터인 만큼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이번 직거래장터에 부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 032-625-2792
전통시장 고객편의 높여 경쟁력 갖춰
부천 지역에 자리한 20여 곳의 전통시장들은 저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경쟁력을 구축하며,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0여개의 점포로 구성된 원미종합시장에는 대형마트 못지않은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무료배달 서비스로 5만원 이상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무료 배달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시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고객상담실, 고객휴게실, 수유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물가안정모범전통시장인 역곡북부시장에도 특별한 고객편의 서비스가 있다. 바로 장보기 도우미다. 대형마트의 온라인쇼핑몰과 비슷한 개념으로 미리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장보기를 신청하면 장보기 도우미가 직접 장을 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장보기 서비스는 전화 한통이면 편안하게 집까지 배달 받을 수 있는 원 스톱 서비스로 신청자가 원하는 점포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사전에 신청해야 하며, 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8~10km까지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5만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이다.
또한 시장을 찾은 고객들을 도와 무거운 물건을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 인근 주차장까지 실어다 주는 서비스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역곡북부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홀씨도서관을 비롯해 인터넷방송국과 만화 북 까페, 트릭아트를 활용한 포토존, 만화 상상체험실 등 다양한 고객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중동시장과 상동시장은 도로 하나만 건너면 이어질 만큼 인접해 있어 한 번에 두 곳을 돌기 좋은 전통시장이다. 두 곳 모두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캐노피를 비롯해 시장 전체의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차장과 화장실, 휴게공간 등 고객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편 부천시는 전통시장(http://market.bucheon.go.kr/)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포털사이트인 전통시장통통(www.sijangtong.or.kr) 홈페이지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앱을 다운받으면 전국의 전통시장에 관한 여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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