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가을을 알리는 꽃길’
야생화들이 습지와 만나 가을을 부르네
여월꽃단지, 우애의 숲, 드림파크공원…코스모스, 스피아민트, 야생화 만발
입추가 지난 8월 하순으로 어느덧 가을 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습기를 거둬낸 제법 시원해진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는 계절. 무더위를 이겨낸 꽃단지에서는 가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더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부천에서 가까운 가을을 알리는 꽃들을 구경하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본다.
부천에서 가까운 꽃들의 군락지 ‘여월꽃단지’
여월꽃단지는 부천에서 가장 가깝게 찾아갈 수 있는 꽃구경 장소이다. 규모 1만1559㎡의 여월꽃단지는 각종 야생화를 비롯해 안개초, 수레국화, 나리꽃, 상록잔디파랭이, 에키네시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부천둘레길 가운데 누리길 코스로 통하는 이곳은 가을을 곧 앞두고 가을꽃들이 한창 피어나기 시작했다. 여월꽃단지에는 지난 여름 유채꽃과 양귀비, 수레국화 등에 이어 해바라기, 해바라기를 닮은 에키네시아, 상록잔디패랭이, 여러 색깔의 금잔화, 들풀비단 등이 계절을 이어내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에 마련 된 부천 여월꽃단지는 자그마한 동산규모에서 각종 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꽃들 외에도 단지 중앙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소품도 설치되어 포토타임 장소로도 적당하다. 또 여월전망대에서는 꽃무리와 야생화단지 등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베르네천과 연계되어 생태체험을 하기에 적당하다. 베르네천은 원미구 춘의동 구 멀미산인 원미산 칠일약수터에서 발원한 하천이다. 물줄기는 오정구 성곡동과 원종동, 오정동으로 흘러든다. 베르네의 명칭은 베르네 혹은 비린내, 비리내 등으로 불린다. 베리는 원래 벼루, 벼락, 낭떠러지 등의 어원을 가진 북측 벼락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은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하며, 대중교통은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3번 출구에서 약 300미터에 자리한다.
드넓은 벌판에 피어나는 야생화 군락 ‘드림파크’
인천 서구에 자리한 드림파크. 이곳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이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쓰레기 매립과 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일대 녹지의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환경생태공원을 조성해왔다.
환경생태공원은 쓰레기매립지와는 별도로 드넓은 자연조건을 활용한 쉼터이다. 이곳은 면적 자체가 광대하기 때문에 생태공원을 이용하려면 미리 시설을 알아두고 찾아가는 것이 발품을 줄이는 효과적인 나들이 팁이다.
우선 이곳은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승마장, 수영장, 야생초화원, 습지생태원, 자연학습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생초화원은 자연학습관찰지구로 지정될 만큼 전경자체가 다양하고 이채롭다.
가을꽃을 즐기려면 먼저 습지관찰지구, 전망공원, 트레킹코스로 이어지는 일대를 다녀보면 좋다. 특히 제2매립장이 자리한 환경이벤트 단지에는 수목원과 화훼원, 식물원 등이 자리한다.
향기원이라고도 불리는 화훼원 옆에는 시기별로 다채로운 환경박람회가 열려 자녀이 체험학습장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또 환경에너지단지를 방문하면 폐자원에너지타운, 바이오에너지타운, 환경문화단지의 생활쓰레기 활용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다.
계절별 꽃들을 관찰하려면 야생초화원과 자연학습관찰지구를 찾으면 된다. 특히 야생화단지는 다른 지구와 연계해 체험위주의 식물원을 조성해 놓았다. 또 습지관찰지의 야생초화원, 생태연못 등도 자연을 느끼기에 더 없는 조화이다.
문의:032-560-9475
우애의 숲 가볼까 경기장 숲 가볼까
부천 상동 호수공원은 아파트 옆에 자리한 18만2천㎡의 부천 대표 대규모 공원이다. 2003년 개장된 만큼 이곳에는 러닝코스,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더불어 판타스틱스튜디오, 아인스월드 등 볼거리 넘치는 자연과의 조화가 이채롭다.
상동호수공원의 자랑은 65%에 달하는 녹지와 호수이다. 이곳 우애의 숲 근방에는 해바라기들이 가을을 먼저 알리고 있다. 또 호수 인근으로 계절을 좇아 피어나는 꽃무리들은 놓치면 아까울 만큼 화려하며 그윽하다.
이밖에도 인천시 계양구 봉오대로 855. 이곳에는 양궁경기가 열릴 계양양궁경기장이 자리한다. 또 그 옆으로는 배드민턴과 공수도가 열리는 계양체육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회준비에 한창이다.
이곳 경기장 일대에는 가을을 맞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환영이라도 하듯 가을꽃들이 무리를 지어 개화를 이어가고 있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양궁이 열리는 양궁경기장 뒤편 나대지 약 3만평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 군락지가 익어가는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계양양궁장 뒤편에는 코스모스 외에도 루드베키아도 군락을 이뤄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꽃을 감상하는 꽃길을 갖춘 경기장 옆에는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서부간선수로가 산책길을 제공한다. 경기도 보고 꽃과 운하의 만남을 즐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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