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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동 문화사랑방 ‘문화예술공간 일리아’ &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책 만드는 여자’

지역내일 2014-08-20

반석동 문화사랑방 ‘문화예술공간 일리아’





지난 3월 유성구 반석동에 개관한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작은 갤러리로 음악, 와인,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장르를 복합적으로 즐길?수 있다. 반석동 학원밀집지역 건물 3층에 자리한 일리아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한 후 미술작가이자 예술기획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 혁(36)씨가 자신의 소신과 애정을 담아낸 곳이다.
오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대전에 내려온 강 혁?작가는 “문화예술 공간은 도심에 있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반석동의 중심 상권에 터전을 만들었다. 예술작가들이 골방에서 나와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지자체 등과 손잡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어야한다”며 “작업실 겸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일리아를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주민들이 손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체가 되려는 깊은 속내가 담겨있다.
일리아는 프랑스어로 ‘~이다’를 뜻한다. 말 그대로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문화예술공간이다’는 의미. 99.7㎡(30평)의 공간 중 약 59.5㎡(18평)는 전시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첼로, 국악, 성악 등 다양한 연주회와 미술 강좌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데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마니아층도 생겼다.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현대미술 강의는 그의 아내이자 미술평론가인 오경미씨가 맡고 있다.
갤러리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강 혁 작가가 직접 기획·발굴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2주~한 달을 주기로 전시한다. 개관과 동시에 연말까지 전시 일정이 빼곡하게 짜여있다.
이달 31일까지는 <손그림전 Ⅲ>가 전시되고 있는데 국내외작가 12명의 드로잉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5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한 콘서트 ‘815! 흥겹고 신나는 우리소리’가 펼쳐졌고 9월 1일에는 성악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일리아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나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느낌 있는 강 혁 작가가 엄선한 기획전시와 다양한 문화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 일리아는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 638-7 플러스존 3층
개관시간 오후 1시~ 오후 7시
문의 042-825-4330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책 만드는 여자’






북 아트&북 바인딩 공방 ‘책 만드는 여자’에서는 나만의 책이나 수첩, 노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대전에서는 북 아트 및 북 바인딩 분야가 생소하던 시절인 2006년 문을 연 이곳은 지역민들에게 북 아트와 북 바인딩의 세계를 전파해온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수북하게 쌓인 다양한 종이와 형형색색의 실, 제본에 필요한 각종 기구들이다. 또한 다양한 기법으로 완성된 책과 노트도 제각각 표정을 지니고 있다.
책 만드는 여자 이상순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10년 동안 일하다 판화공방에서 북 아트를 배운 것이 전환점이 되어 현재의 자리까지 왔다. 서울에서 북 바인딩 교육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책 만드는 손맛을 고향사람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 노력의 결과 북 아트에 입문하는 사람들도 차츰 늘어났고 대전은 물론 서울 코엑스, 파주출판단지 등에서 전시회도 수차례 열었다. 현재는 대전시민대학과 국립세종도서관, 초·중학교에서 ‘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북 아트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이상순씨는 “북 아트는 책의 구조에 재료의 다양성(종이, 천, 나무, 철, 도자기 등)과 예술성을 더해 주제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며 “2D인 인쇄물에 나만의 개성을 더해 3D로 입체화 시키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설명했다.
나만의 책을 만드는 작업은 은근히 매력 있다. 때문에 수공예의 재미에 빠진 이들은 초급~고급을 거쳐 자격증 과정까지 도전하게 된다. 보통은 자신이 읽었던 책을 선택해 한 장 한 장 풀어서 꾸미게 되는데 그 책을 읽었던 당시의 추억과 감정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이다. 
공방에서는 오래된 책 복원 작업도 진행한다. 성경책에 나만의 색깔을 입히는 이들도 많고 10월쯤부터는 자신만의 느낌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다이어리의 경우 반나절 가량, 책 만들기는 일주일이면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난다.
대흥동에 있었던 ‘책 만드는 여자’ 작업실은 7월초 선화동으로 자리를 옮겨 더 다양한 시도를 준비 중이다.


위치 중구 선화동 229-2 4층
운영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전화연락 후 방문)
문의 042-222-2212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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