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다양한 표정들을 두 종류로 나눈다면 ‘웃는 얼굴 형’과 ‘화난 얼굴 형’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그 사람이 ‘웃는 얼굴 형’인지 ‘화난 얼굴 형’인지는 대면하여 그 표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얼굴을 보지 않고도 아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사주 보기이다. 사주명리학은 심리학이므로 사주를 보면 의당히 그 성격을 알 수 있거니와 단순히 ‘웃는 얼굴 형’인지 ‘화난 얼굴 형’인지를 판단할 때는 사주를 구성하는 간지(干支)의 모습을 보면 가능하다.
사주를 봤을 때 합(合)이 있으면 ‘웃는 얼굴 형’이다. 합은 10간(干) 끼리 합하는 간합과 12지(支) 끼리 합하는 지합으로 나눈다. 갑-기, 을-경, 병-신, 정-임, 무-계 끼리의 만남은 간합이고, 자-축, 인-해, 묘-술, 진-유, 사-신, 오-미 끼리의 만남은 지합이다. 이 합이 많거나 강한 사람은 붙임성이 있고 친절하며 다정다감하다. 사교성, 화합력, 친화력이 뛰어나다.
60대 남자 갑의 얼굴을 보면 언제나 웃음기가 묻어 있다. 항상 무슨 좋은 일이 있는 듯하다. 화를 내거나 성을 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남과 다투거나 싸우지 않는다. 다툴 일이 있어도 항상 웃으며 이야기해서 순리적으로 해결한다. 미운 사람이 없고 욕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주위에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이런 모임 저런 모임이 많다. 왜 이런가. 갑에게는 지합이 있는데 그것도 삼합이 있기 때문이다. 삼합이란 12지 중 3개의 지가 모여 하나로 합한 합을 말한다. 이런 삼합이 있는 사람은 앞산 호랑이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사주를 봤을 때 충(?), 형(刑), 해(害), 파(破)가 있으면 ‘화난 얼굴 형’이다. 충, 형, 해, 파는 12지 끼리의 다툼이다. 이 중 충은 자-오, 묘-유, 진-술, 축-미, 인-신, 사-해 끼리의 만나서 치열하게 싸우는 형국을 말한다. 충, 형, 해, 파 중에서 작용력이 큰 것이 충과 형이므로 이 충과 형이 있으면 충돌, 불화, 갈등이 심각하다고 판단한다.
60대의 남자 을에게는 인-신 충이 있다. 을이 말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의 표정을 보면 화가 난 모습이다. 무언가 불만이 많고 어딘가 불편한 점이 있어 보인다. 때론 무섭기까지 하여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20대의 남자 병에게는 진-진 형이 있다. 평소 모습을 보면 항상 불만불평이 가득한 표정이다, 저녁 굶은 시어머니 얼굴이다. 웃음기라곤 없다. 어쩌다 웃기는 하지만 웃음이 밝지 않다. 억지웃음, 쓴 웃음으로 보인다. 그리고 위의 을과 병은 무뚝뚝하고 사교성이 없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면이 없다.
이렇게 사주의 모습이 얼굴에 드러나기도 하고, 얼굴의 모습이 사주에 새겨져 있기도 하다. 합이 있는 사람은 호감과 매력을 발산하므로 그 얼굴이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지만, 충,형이 있는 사람은 비호감 형에 무미건조 형이므로 그 얼굴이 사회생활에 해로움을 준다. 어떻게 살 것인가.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다. 충, 형이 있는 사람은 웃는 연습을 하고 친절함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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