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환자, 혈관관리가 답이다

협착발생 시 지체 말고 진료-수술 받아야

지역내일 2014-08-07

언젠가부터 ‘인공신장실’이라는 병원 간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만큼 만성 및 급성 신장질환으로 인해 혈액투석을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다행스럽게도 의료기술의 발달로 투석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이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졌다. 
문제는 투석환자의 혈관관리다. 보통 혈관투석은 주3회 받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투석을 반복하게 되면 투석혈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나 혈관이 막히는 폐색은 물론 혈관이 늘어나거나 혈전이 생기는 등 혈관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정교하고 까다로운 투석혈관 수술
투석을 하기 위해 투석혈관을 만드는 동정맥루조성술을 비롯해 투석혈관과 관련된 수술은 매우 미세하고 까다로운 편이다. 때문에 흉부외과와 혈관외과의 숙련된 전문의가 집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석혈관 수술 전문병원인 원용순 흉부외과 원용순 원장은 “혈전제거술이나 인조혈관을 덧댄 혈관고정술, 노후혈관을 좋은 혈관으로 다시 연결하는 혈관성형술 등 대부분의 혈관수술이 정교한 의료기술을 요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투석환자에게 있어 투석혈관 수술은 피할 수는 없는 일일까?
“투석을 하다 보면 혈관의 협착이나 폐색은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됩니다. 다만 평소 혈관관리를 주의 깊게 한다면 최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투석환자에게 있어 혈관관리는 절대적이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이 막혔을 때 초기에 발견하면 풍선확장술을 이용해 절개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하거나 미루게 되면 혈관이 완전히 폐색돼 혈관을 잘라 내거나 인공혈관을 새로 이식하는 등 대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일상 속에서 자신의 투석혈관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는 투석혈관을 수시로 만져보면서 혈류의 부드러운 진동이 느껴지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졌을 때 진동이 아닌 박동이 느껴지면 어딘가에서 혈관이 막혔다는 신호기 때문이다.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지체 말고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도 간단하고 효과도 좋거든요. 절대 미루거나 방치해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최소 대기시간 등 환자편의 높여
서울대학교 출신의 원용순 원장은 대한흉부외과 학회 산하 혈관연구회 초대회장을 맡았을 만큼 투석혈관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흉부외과 교수 및 과장으로 13년 동안 재직하다 지난해 개원했다. 
개원 후 병원을 운영하면서 원용순 원장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단연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병원에 근무할 때는 조직 속에서 일하다 보니 아무래도 병원이나 의료진들의 입장에서 진료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이렇게 하면 환자 입장에서 더 좋겠다 싶었던 것을 개원하고 실천할 수 있게 된 거죠.”
우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1일 수술건수를 늘려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환자들의 의료비 절감을 위해 당일 진료와 진단, 수술을 병행하는 원-스톱 의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로 원용순 원장은 하루 4~5건, 월 100건 이상 수술을 하다 보니 개원 1년 만에 1천 여 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덕분에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 동종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일순위로 손꼽히는 유명인사가 됐다.
또 환자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일부 컨디션이 가능한 환자에 한해 수면마취 후 수술을 진행했다. 대부분 수술과 회복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국소마취 후 수술을 하는데 반해 수면마취 후 수술을 하다 보니 수술과정에서의 환자들의 불편함은 최소화한 반면 환자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이외에도 입원 없이 당일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지장을 최소화했으며,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움말 : 원용순 흉부외과 원용순 원장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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