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가볼만한 박물관을 찾아보았다.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서울올림픽기념관, 롯데민속박물관, 광고박물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고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놓치기 아까운 색다른 프로그램도 꼭 이용해보자.
500년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 있는 성벽 단면은 2011년 발굴된 풍납토성에 있던 성벽의 단면을 떼어 설치한 토층이다. 높이 11m로 추정 복원하였으며 백제 초기의 수도성곽의 모양을 알 수 있다. 성벽단면은 켜켜이 쌓아놓은 흙 단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왼쪽이 안쪽 성벽이고 오른쪽이 바깥쪽 성벽이다. 성 바깥쪽으로는 해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성을 단단하게 쌓기 위해 나뭇잎을 깔아 올리는 부엽법과 흙을 다져 쌓아올리는 판축법을 이용했다. 이런 기술은 멀리 일본에까지 전달되었다. 그냥 보면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오래된 역사를 지닌 역사물이라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불규칙한 방형의 독특한 외관만으로도 화제 거리이다. 역사성을 건물에 담고 싶어서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특징을 섞어서 만들었다. 배의 한쪽 면처럼 기울어진 모양부터 건물 구석구석이 다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옥상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옛날의 돛이나 닻을 상징한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어 보이게끔 연출을 했다. 백제의 반지하식 집 구조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유물과학과 이경자 과장은 “백제라고 하면 공주나 부여를 먼저 생각할게 아니라 백제가 서울에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며 “해외의 성을 보고 감탄하기 보다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적지를 보고 감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몽촌역사관
몽촌토성에 위치한 어린이 체험형 박물관, 몽촌역사관은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꿈마을 캠프-‘가을밤, 꿈마을캠프! 쑥쑥쑥~생각이 자라요’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와 더불어 자연·문화·예체능을 자연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1~4학년 아동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총 2 회(9.12(금)~13(토), 9.26(금)~27(토)) 시행된다. 첫째 날 오후 5시부터 둘째 날 오전 10시까지 1박 2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다. 몽촌역사관은 역사·음악 수업, 신체활동, 자연체험 등 어린이들의 사고와 오감을 발달시키는 프로그램을 기획함과 더불어 최근 급증한 가족 대상 야외 캠프 수요를 박물관 교육에 반영하여 교육 과정을 마련하였다. 윤수희 몽촌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체험학습의 좋은 기회로 가족이 함께 박물관에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어린이가 박물관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피즘 교육체험전, 서울올림픽기념관
서울올림픽기념관은 IOC 세계올림픽박물관 회원 뮤지엄이자 국내 유일한 올림픽 전문 박물관이다. 서울올림픽개최 25주년을 맞이하여 아시아 최초로 IOC올림픽박물관전 “The Hope Factory"를 개최한다. 전시는 IOC올림픽박물관(스위스 로잔)과 평화교육재단(네덜란드)이 공동으로 기획한 선진형 올림피즘 교육체험전이다. ‘최고를 향한 도전’, ‘상호 존중’, ‘아름다운 우정’이라는 세 가지 올림픽 가치가 경기장에서 뛰는 운동선수만을 위한 것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을 소망하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할 가치임을 상호 소통적 전시연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2011년 스위스 로잔과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적 있는 이 전시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무료 관람. 또한 IOC올림픽박물관전과 연계한 연령대별 유료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전시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IOC올림픽박물관전 관람예약은 서울올림픽기념관 홈페이지(www.88olympic.or.kr) 또는 유선(02-410-1354~5)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롯데민속박물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미니어처 복원 전시 등 다양하고 생생한 전시기법을 통해 한국의 생활과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롯데월드의 또 다른 공간이다. 선사시대부터 1940년대까지 시대별로 역사적 사건과 건물, 생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 장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민속식당가 ‘저자거리’에서는 파전, 모듬전, 비빔밥, 삼계탕 등 전통 음식을 판매하고, 민속사진관에서는 한복, 궁중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오는 31일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추억을 선물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민속박물관 관람과 동시에 배씨 머리띠, 요술 팔찌, 전통문양 노리개, 전통문양 반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문양 이야기’ 패키지는 물론 선사시대 옷을 입고 원시인 인형 만들기와 공룡 화석 발굴 체험을 할 수 있는 ‘원시인 체험 교실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원시인 체험 교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이용 가능, 1회 어린이 요금 1만 4천원.
광고의 모든 것, 광고박물관
한국의 근현대 광고역사 120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광고협의회에서 운영하는 ‘한국광고박물관’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광고 관련 전문박물관이다. 잠실대교 남단 광고문화회관 3층에 자리 잡은 한국광고박물관은 광고의 유래, 광고로 보는 한국사회문화사, 세상을 움직이는 광고, 광고제작 이야기, 광고체험, 공익광고, 광고교육 영상관 등 8개 전시?체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광고박물관은 개관이래 10만명(2014년 7월말 현재)이 관람하였다. ‘박물관 견학 및 특강’, ‘광고 자문 및 멘토 스쿨’, ‘찾아가는 박물관’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광고를 쉽게 그리고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직업선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파구내 8개 박물관?미술관이 연계한 협업 프로그램으로 ‘송파구박물관나들이’ 프로그램을 여름?겨울 방학기간에 운영하여 유아?초등생?부모로 구성된 가족이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해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14년 여름 방학기간에 운영하는 송파구박물관나들이 프로그램은 11회째를 맞고 있고, 개막 행사 “뻔뻔한 박물관 놀이와 체험 : Fun Fun Museum Day - Play&Experience"를 통해 각 박물관과 미술관에 특화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 많은 참가자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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