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변화와 성장이 조절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대부분 암세포로 구성된 혹으로 나타내며, 이를 종괴 또는 종양이라고 부른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중 갑상선 암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15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하여 2010년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한해 발생환자가 1만 5천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발병률의 증가는 현재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비만, 잦은 음주,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의 고령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장기간 호르몬치료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등이 그 원인이 된다.
유방암의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멍울이 가장 많고, 자발적으로 분비되는 유두분비물, 유방 굴곡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 습진과 같은 피부변화, 유방의 염증성 변화 등이 있지만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져지거나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내원했을 경우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적시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초기에 발견된 1기 유방암의 생존율은 98%가 넘어가지만, 3기 이상의 진행성 유방암은 70%에 못 미치고, 원격장기에 전이가 있을 때에는 3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1cm 미만의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항암치료를 피할 수 있고, 부분절제술을 통하여 유방을 보존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기진단이다.
한국유방암 학회에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후부터 2년 간격으로 유방전문의에 의한 임상검진을 시작하고, 40세 이상부터는 1~2년 간격의 임상진찰과 유방 영상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하여 유방암 사망률이 15~30% 정도 낮출 수 있다. 또한 혹이나 멍울이 만져지지만 아프지 않아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을 미룸으로 인해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규격화된 자가검진 보다는 유방에 대한 자가인식을 통해서 유방전문의사에 의한 정확한 검진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
수원 조정훈유바외과 조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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