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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공방 ‘쏘잉쿱 협동조합’ & 할아버지代부터 이어온 손맛 - 미락(味樂)

지역내일 2014-08-07

카페형 공방 ‘쏘잉쿱 협동조합’




쏘잉쿱 협동조합은 대전평생교육문화센터에서 만나 취미로 양재기술을 쌓아온 30~50대 여성들이 의기투합해 올해 3월 오픈한 카페형 공방이다. 월평동에 위치한 쏘잉쿱 카페 ‘온’은 이들의 작업실이자 의견공유의 공간. 이곳은 조합원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더해져 꾸며진 의미 있는 곳이다. 카페에서는 조합원들이 직접 만든 옷이나 소품,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기도 하고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카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조합원들에 의해 양재, 홈패션, 규방공예, 퀼트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는 배움방과 재봉틀을 사용할 수 있는 쏘잉룸이 있다는 것이다. 쏘잉룸에는 가정용 미싱 6대와 공업용 미싱 3대, 오버로크 2대, 자수용 미싱 1대가 구비되어 있다. 이 공간은 소모임과 배달강좌에 대실해주기도 한다.
물론 개인 이용도 가능하다. 쏘잉룸은 차 한 잔의 비용과 1시간 기준 이용료 1000원을 내면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운영주체 대다수가 양재기술에 있어서는 전문가급이기에 운이 좋으면 간단한 바느질 방법 등을 즉석에서 배울 수도 있다.
지난 7월말에는 단기강좌로 천연화장품 만들기, 헤어핀 만들기, 쇼퍼 백, 실내화, 선물용 브로치, 파우치 만들기를 진행했다. 모시 발란스 같은 고급 강좌도 있었다. 수강료는 1시간 기준 3500원, 재료비는 별도로 받았다. 이들의 좋은 취지가 받아들여져 올 4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쏘잉쿱 협동조합 안수진 이사장은 “솜씨 좋고 마음씨 좋은 주부들이 함께 만들어 소통하는 곳”이라며 “조합원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며 지역사회와 마을공동체에 기여하는 생활 속 열린 문화공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쏘잉쿱 협동조합은 공동브랜드 ‘솜C맘C’를 기획해 기념품이나 답례품 등을 주문 제작하기도 한다. 이들의 열정과 솜씨는 까페 온에서 확인가능하다.

위치 서구 월평서로 6번길 30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주말·공휴일 휴무)
문의 042-484-1433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할아버지代부터 이어온 손맛 - 미락(味樂)




1930년대 은행동, 지금의 으능정이거리라 불리는 한 골목은 구 미락통이었다. ‘미락’이라는 식당을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이야기할 때도 ‘미락’ 한마디면 통했다. 1930년대 ‘미락’은 그야말로 맛으로든 길로든 통하는 곳이었다.
2014년 서구 도안동 981번지. 1930년 할아버지부터 이어져 내려온 손맛이 도안동에 자리를 잡았다. 그 이름 그대로 ‘미락’.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졌던 손맛이 도안동 ‘미락’이라는 간판에 무게감 있게 걸려있다.
은행동 ‘미락’이 일식 위주였다면 도안동 ‘미락’은 소바와 오뎅이 주력상품이다.
그중에서도 소바는 푸짐하고 맛깔나게 한 그릇에 담아내는 가께소바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판소바, 쯔유소바와 다르다. 면이 국물에 담겨 같이 나온다. 무절이와 파, 김 가루가 살얼음과 어울려 맛도 모양도 여름입맛 돋구기에는 최고다. 시원한 국물이 입안을 채우고 달달한 끝 맛이 혀끝을 감돈다. 감칠맛이 있다. 할아버지부터 내려오는 육수 레시피가 그대로 재현됐다.
반면 오뎅백반은 다르다. 옛날에는 사골국물에 도가니와 고기를 꾸미삼아 오뎅과 같이 나왔었는데 지금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현대식 맛으로 바꿨다. 야채와 가쓰오부시를 넣어 맑은 국물을 우려내는 것인데 선택하는 야채와 가쓰오부시의 비율이 도안동 ‘미락’의 육수비법이란다. 소바의 면은 일정한 비율로 배합한 메밀반죽을 손으로 치대고 기계로 직접 뽑는다. 면에서 느껴지는 찰진 맛은 ‘미락’만의 맛이다.
‘미락’의 이태경 대표는 “2월에 오픈해 아직 광고를 해보지 않았다”면서 “맛은 소문이 나면 된다고 생각했다. 광고가 먼저일 수 없다는 뜻이다. 맛에 최선을 다하고 ‘미락’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를 기다렸는데 푸짐하고 시원한 소바는 물론이고 새우튀김이 단골손님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미락소바 5500원, 오뎅백반 6500원이고 스페셜로 즐길 수 있는 새우튀김이 2만 5000원이다. 찬으로 나오는 참외장아찌, 일명 나나쓰께 맛도 일품이다.


위치 서구 도안동 981번지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30분(매달 첫째 월요일 휴무)
문의 042-543-0222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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