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부고, 중학생을 위한 수학캠프 인기 짱
천재소년 송유근 군 솔직한 토크콘서트로 마무리
수학의 원리가 어디 공식 속에만 있는 것일까? 하늘과 땅에 가득한 것이 수학의 원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천지와 함께하는 수학 선부고등학교 ‘수학비전캠프’가 열렸다. 선부고등학교 수학동아리 ‘수사학모’가 진행하고 안산지역 중학생 250여명이 참가해 수학실력도 겨루고 다양한 수학체험활동을 통해 쉽고 재밌는 수학을 배우는 시간을 만들었다.
여름방학이 막 시작된 지난 24일 선부고등학교 교정엔 수학을 좋아하는 중학생과 중학교 인솔 교사들이 삼삼오오 찾아왔다. 수사학모가 후배들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수학비전캠프는 개인과 단체 수학경시대회, 영상토론대회, 수학체험학습, 수업발표와, 초청강연으로 이뤄졌다.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수사학모 동아리 학생들의 꼼꼼한 준비로 모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수학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수학체험활동을 통해 수학을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한 중학생들에게 신기한 경험을 제공했다.
테셀레이션을 이용한 책갈피 만들기에 참가한 단원중학교 1학년 현정화 학생은 “수학과 관련된 활동이 이렇게 재미있는 것도 있다는 걸 오늘 캠프에서 처음 알았어요. 재미있고 수학이 좋아지려고 한다”며 즐거워 했다. 테셀레이션은 한 면을 다양한 도형 조각으로 채우는 것으로 겹치거나 비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
행사 진행은 수사학모 학생들에게도 큰 경험을 선물했다. 선부고 3학년 홍지현 학생은 “오랫만에 중학생들을 만나니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이 좋다”며 “이 아이들 중에 수학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전캠프는 천재소년 송유근 군의 강연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기술과학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중인 송유근 군의 강연은 박군웅 교사의 간청으로 이뤄졌다. 강연에서 송유근 군은 내가 걸어온 길과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송유근 군의 어머니는 “유근이는 어릴 때는 다른 아이들 보다 늦게 걷고 늦게 말하는 등 조금씩 늦은 아이였다. 그러나 교육이란 기다림이다. 아이가 잘 해낼 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쓰기 우리는 동화작가에게 배운다
대남초, 문예창작교실 열어
전교생을 다 모아야 70명이 조금 넘는 안산의 가장 작은 학교 대담초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동화작가에게 배우는 글쓰기 교실이 진행된 것이다. 대남초등학교는 지난달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동화작가 초청 해양 창작교실’을 열었다.
섬마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기 위해 대남초등학교를 찾은 동화작가는 제1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컴맹엄마’를 쓴 오시은 작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와 함께 기획한 이번 교육 행사는 경기창작센터에 거주하는 작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예술가의 재능을 문화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오히려 기회로 제공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행사 기획에 참가한 이기주 교사는 “버스도 몇 번 없는 작은 학교이지만 넓은 바다를 품고 사는 아이들의 꿈과 마음은 결코 작지 않다. 아이들이 자신의 문학적 끼를 발산할 창작활동의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동화작가가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은 단순히 글쓰는 기술을 키우는 논리 논술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대부도 지역에 전승되어오는 다양한 설화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설화를 바탕으로 직접 동화책이나 시집을 만들었다.
글쓰기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다. 한 학생은 “동화작가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바다에 대한 글도 써 보고, 우리 대부지역에 얽힌 여러 설화와 이야기를 듣고 내가 직접 이야기를 써보니 나도 멋진 옛날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며 자신이 마치 작가가 된 것 같이 행복해 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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