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육아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많은 양육 서적이 발간되면서 이제 ‘놀이치료’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요즘 들어 떼를 너무 많이 쓴다던가,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발표할 때 너무 수줍어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혹은 “자꾸 친구를 때리네요.”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놀이치료를 떠올리는 어머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놀이치료 받아볼까?’를 고민할 때,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치료는 언제 시작하나요?
많은 어머님들이 아이에게 뭔가 어려움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굳이 지금 꼭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십니다.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중요한 주변 사람들(가족, 친척, 친구, 선생님 등)이 특정행동으로 인해 자꾸 지적하고 야단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 더욱이 계속해서 야단맞는 것에 대해 아이 스스로 나쁘게 생각하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아이의 환경이 충분히 아이를 수용해주고, 기다려줄 수 있다면 좀 더 지켜보셔도 되겠습니다.
Q. 치료하면 좋아지나요?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네, 좋아집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거두절미’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겠지요. 거두절미하지 않고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적응을 방해하는 환경과 행동을 바꾸고, 이러한 변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엄마와 아이, 그리고 치료사가 함께 노력한다면, 그리고 그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대부분의 사례에서 치료 후 좀 더 행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Q. 치료는 얼마나 오래 해야 하나요?
어떤 치료사에게 물어도 한 결 같은 대답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 어렵습니다.”가 되겠습니다만, 평균적으로 2~3개월의 탐색 및 적응 기간, 6~8개월의 문제 해결 기간, 2~3개월의 마무리기간 등 안정적으로 치료가 종료되기까지 보통 1년 정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에 대한 모든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를 만나 보는 것입니다. 상담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뭔가 막연히 고민하고 있다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신지욱
임상심리사
놀이치료 팀장
강동아동발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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