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화되고 있는 중학교 자율 활동 - 잠신중학교
신나는 토요 스포츠데이, 즐거운 1박2일 행복진로캠프
주5일 수업시대, 주말에 스포츠와 진로 찾기 캠프 진행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토요일. 잠신중학교(교장 김명수) 운동장은 내리쬐는 햇빛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은 잠신중 토요 스포츠데이 학급대항전 축구대회 준결승전이 열리는 날. 준결승전에 오른 학생들은 마지막 결승전을 향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축구에 집중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교내 체육관인 잠신관에는 1박2일 캠프를 마친 학생들이 마무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진로캠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캠프, 1박2일을 함께 보낸 학생들의 얼굴엔 연신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토요 스포츠데이,
체력도 기르고 친구들과도 더 친해졌어요
주5일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많은 학생들이 주말에 집이나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로 인한 체력저하와 비만이 학생들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잠신중학교 ‘토요 스포츠데이’활동은 이런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체력 강화는 물론 협동심과 스포츠맨십까지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명수 교장은 “토요일 스포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몸도 단련하고 또, 친구들과 서로 힘을 모으는 공동체 의식도 배우==>워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을 익히고, 아울러 선생님을 존경하며 급우들과 학교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인성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5일부터 진행된 학급대항전 축구대회는 남학생들 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모두 경기에 참여해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인화(1학년)양은 “태어나 축구를 처음 해 보는데 친구들과 함께 해 힘들지만 재미있다”며 “내 역할이 반에 도움을 줄 수도, 또 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열심히 경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가 한 팀이 되어 남학생 30분, 여학생 15분 총 45분 경기로 진행되는 경기. 남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여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여학생들의 경기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공격과 수비에 대한 남학생들의 응원의 메세지가 들려온다.
경기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마음가짐은 이미 A매치를 지켜보는 심정. 하지만 승부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우는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허지영(43·잠실동)씨는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알아가는 것 같다”며 “이제까지 축구에 별 관심이 없던 딸아이가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게 돼 더욱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편, 잠신중학교는 토요스포츠 활동을 계기로 1학생 1운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학교는 스포츠 활동이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운동능력 향상은 물론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내력, 자신감, 배려심, 협동심 등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나는 1박2일 행복진로캠프
진로탐색과 반 단합의 시간!
잠신중학교는 학생들의 장래 진로 탐색을 위한 1박2일 행복진로캠프도 진행한다.
하정숙 연구부장 교사는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학급구성원간의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진행하는 1박2일 행복진로캠프는 평일 방과 후나 휴일을 이용해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1박2일 동안 캠핑을 통해 숙식을 함께 하는 활동. 캠프에서의 모든 활동 또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친선 경기, 진로독서 토론, 진로골든벨, ‘꿈과 끼’를 선보이는 진로 장기 자랑, 모둠 요리 경연, 칭찬 릴레이, 단결 도미노 등 다양한 활동이 중심이 된다. 모둠별, 소집단별로 활동 주제를 선택,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도 모두 학생들의 몫.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설계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표다.
꿈과 끼를 함께 키우면서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필수. 이런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게 된다.
운영도 학생 주도적이다. 학급 전체의 의견을 모아 주제를 정하고 학생들의 주도적인 활동으로 학급 모둠을 구성, 모둠장과 모둠원의 역할을 나누고 모둠별 계획서(준비 및 역할 분담)까지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교사와 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캠프라 프로그램 내용 또한 제각각이다. 정서 함양, 체력단련, 전통 문화, 창의적 체험, 문제해결력, 노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동계획안으로 올라와 있다. 야외로 캠프를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내 야영으로 진행된다.
11일과 12일에는 1박2일 행복진로캠프의 일환으로 잠실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하는 스쿨핑이 진행됐다.
많은 학급이 신청한 가운데 ‘행운의 반’으로 선정된 1학년 2반이 스쿨핑에 참여했다.
손혜원 담임교사는 “학교에서 진행하고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서 큰 도움을 줘 안전상의 우려가 없는 것이 가장 든든했다”며 “반 학생들이 단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 “100%를 기대했는데 200% 만족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잔다는 그 자체가 정말 좋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조예린양도 “잘 몰랐던 친구들과 한층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친구들과 수다 떨며 각자의 고민도 털어놓고, 진로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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