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국, 영, 수 보다는 비중이 작다 보니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과목 중 하나가 사탐, 과탐 과목일 것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이름도 생소한 융합과학이나 과학 중점이 들어가게 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 어떻게 교육 시켜야 할지 막막해진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게 되면서 이과를 선택하게 되면 과학 내신과 모의고사 포함되는 2과목을 선택해 학습해야 하고, 이과생들이 한번쯤 고려해 볼 과학논술까지 손을 어디서부터 대야 할지 모를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학교 때부터
사실 아이가 이과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일찍부터 과학 학원이나 과학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흥미와 기초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에게는 영, 수만 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에서 과학은 나중에 라는 생각에 제쳐두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런 만큼 나중에 고생 하게 되는 것은 자녀들이다. 과학은 수학과 같이 원리를 이해하고 심화로 나아가는 단계적 학습이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달달 외워서 목표 달성을 이루기 힘든 과목이다.
A 여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영어보다는 수학에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였다. 중학교 1학년부터 수학. 영어, 과학을 같이 학습했던 이 여학생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첫 과학 내신, 그리고 생소했던 첫 모의고사 등급에서 2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 3년 내내 쌓아온 과학기초에서 초래된 것이다.
시간이 없고 급하니 일단 문제풀이?
우리 아이가 과학 기초도 없고 고등학생이라면 당장 급하니 문제풀이를 시작하면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익히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유형은 정해져 있으니 그런 문제들만 많이 풀어보면 되지 않을까? 대답은 ‘말도 안돼’ 이다.
수능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험이 아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몇 달을 고심해 출제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초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서 자주 틀리는지, 어떤 고득점 문제를 맞출 수 없는지에 대해 잘 알고 실제로 그러한 문제를 출제한다. 그것이 바로 시험 변별력이다.
‘공부에는 정도가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는 말처럼 개념원리 이해를 중점을 학습을 한 후, 기초 과학 공식은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해와 학습의 차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 또는 참고서의 도움 없이 그 분야에 대해 설명 할 수 있고 왜? 라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정도가 그 원리가 자기 것이 되었다는 증거이다. 그냥 인강이나 유명한 학원,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열심히 필기하고 집에 가서 던져둔다면 필기 연습하려고 시간을 보낸 것과 같다. 이런 단계를 끝냈다면 기초과학공식을 정리해 암기해야 한다. 수학이든 과학이든 물론 원리 학문이지만 그렇다고 암기해야 되는 부분이 전혀 없지 않다. 반드시 기본 공식을 암기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과 남학생 B는 학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 이해가 잘되고 대답도 너무 잘한다. 하지만 모의고사만 봤다 하면 4~5등급이 나온다. 이 학생의 문제점은 본인이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던 ‘거만함’에서 비롯된다. 본인은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 공식 따위는 암기할 필요가 없고 원리로 다 풀 수 있다는 자만심이 그 학생의 성적을 발목 잡고 있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한 B학생은 기초 공식을 다시 다지고 문제풀이 중심으로 학습을 한 후 과학탐구에서 1등급을 받았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과학은 단기간에 짧게 끝낼 수 있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급하게 먹는 밥이 체 하듯이 시간이 없다고 닥치는 대로 인강을 보고 문제풀이를 따라 하는 것 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원리 이해부터 시작하고 기초 공식 암기, 그 후에 문제풀이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학문이기에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과학 논술 전형을 생각해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수학. 과학 3등급이상이 나온다면 여름방학 때 과학 논술 전형 학교 시험문제를 대비해 본인이 원하는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다소 막막하게 느껴지는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더스터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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