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강동고 김연주

“국어, 제대로 한번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지역내일 2014-07-22 (수정 2024-05-29 오후 3:26:58)

“할아버지께서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저를 보시면 항상 말씀하셨죠. 교사가 되라고요.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막연히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정말 잘 할 수 있는 게 ‘국어교사’란 걸 느끼게 됐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읽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연주(2 문과)양이 꿈에 대해 들려준다.
학교생활에 충실히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연주양을 만났다.


국어, 스스로 풀어내고 해석하는 힘 키워야
국어교사를 꿈꾸는 연주양은 국어공부를 하는 방법도 조금 특별하다. 학원이나 인강의 도움 없이 자기주도학습에 집중하는 연주양. 다양한 문제집풀이를 하며 모의고사에 대비한다. 특히 객관식문제 풀이를 할 때에는 주어진 보기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짚고 문제 풀이에 몰입한다.
“보기를 쭉 읽고 그 중에서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보기 각각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제가 몰랐던 부분이나 헷갈리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거든요.”
내신대비 학습은 또 다르다. 담당교사가 누구인지에 따라 출제경향이 달라지고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내용에서의 출제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선생님의 말씀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는다고.
연주양은 “국어성적을 잘 받으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깊이 파고들어 공부해야 한다”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고 해석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서부활동하며 잡지 만들기에도 도전
학교 도서부 활동은 연주양에게 국어 공부의 밑바탕을 더욱 단단히 해 줬다. 어릴 때부터 워낙 책 읽기를 좋아했던 그는 고민하지 않고 도서부 가입을 희망했다.
강동고 도서부는 도서관 운영팀과 독서방송팀으로 나눠져 있다. 독서방송팀은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해 내용을 각색한 후 학생들이 각자 맡은 바 연기로 방송을 진행하는 일을 담당하고, 도서관 운영팀은 도서관의 반납이나 대출을 관리하고 도서 정리하는 일을 맡는다. 연주양은 도서관 운영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서방송팀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은 아니지만, 도서관 출입을 자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게 되는 장점이 있어요. 중학교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러 장르의 책을 꾸준히 읽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생의 새로운 희망과 새롭게 살아가는 힘을 배운 베로니카. 그를 보며 ‘내일 죽는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리라’고 마음먹었다고. 더불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말한다.
책을 좋아하는 연주양은 잡지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이번 여름 방학 패션, 뷰티, 문학, 영어기사 번역 등이 총망라된 잡지발행을 기획하고 있다.


논문&토론으로 공부 영역 넓혀
글쓰기와 토론 활동도 적극적이다. 1학년 때 영재반에서 논술 수업을 들은 연주양은 “수업에서 논술을 접하기 전에는 논술이 마냥 어려운 것인 줄 알았는데, 체계적으로 수업에 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논술실력도 향상되는 걸 느낀다”고 했다. 방과후 토론 수업도 큰 도움이 됐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글을 찾아 읽고 또 깊게 파고들어 생각하는 습관은 교내 창출물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큰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 연구하고 논문으로 작성, 그 결과를 평가하는 강동고 창출물대회. 연주양은 대회에서 ‘국제이해교육’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연주양은 “논문 작성에만 2~3달이 걸렸고 또, 국제이해교육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 힘들긴 했지만 준비하면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됐다”며 “발표를 할 때 내용을 모두 외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고등국어문학의 핵심’에 대한 주제로 논문을 준비 중이다.
자신이 하고 싶고, 또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집중해 열정을 불사르는 연주양. 그는 자신의 꿈인 교사가 된 후에도 그 열정을 잃지 않고 싶다고 했다.
“제가 맡은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갖고 반 전체를 이끌어가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또 학생들이 봤을 때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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