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도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으로의 입성이 시작됐다. 무더위에 굴하지 않고, 활기차고 든든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한 건 아무래도 몸을 보하는 건강식이 아닐까. 2014년 여름을 건강하게 책임져줄 분야별 보양식들을 모았다. 입맛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까지, 벌써부터 온 몸에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오세중,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제대로 된 전복전문점 ‘만수전복’
큼직한 전복과 각종 해물, 버섯으로 무장한 전복찜
전복은 황색포도구균 등 병원균을 억제하는 항균능력에, 다량의 아미노산, 마그네슘, 구리 등의 무기질, 비타민을 함유해 여름 내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기엔 손색없는 재료다. 만수전복은 3년 이상 된 전복을 사용하는데, 주문과 동시에 수족관에서 막 잡아 올린 전복으로 요리를 시작하는 것부터 흡족함을 전해준다. 대표메뉴는 전복찜. 약간의 간장과 녹말가루로만 간을 한 달짝지근한 맛의 전복찜은 중화요리 전가복을 연상케 한다. 참소라, 낙지, 새우, 키조개 등 6가지의 해물과 5~6가지의 버섯에서 우러나온 자체 육수가 맛을 더해줬을 뿐 아니라 영양까지 고루 챙겨준다. 각각의 재료들을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울릉도산 명이나물에 싸먹는 게 제 맛이다. 상큼함까지 따라온다.
4개 이상의 전복 내장을 넣고 달달 볶아낸 전복죽은 진하고 고소할 뿐만 아니라 왠지 바다내음까지 솔솔 느껴진다. 특히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점심특선으로 선보이는 전복영양돌솥밥도 영양과 든든함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메뉴. 이렇게 다양한 전복 요리로 승부하는 곳이 바로 만수전복이다.
위치 팔달구 효원로 291번길 21(인계동 1123-17)
문의 031-236-7337
믿고 찾는 그 집, 15년 전통의 ‘큰집돌솥설렁탕’
정성으로 우려낸 깊은 사랑의 맛, 우족탕
요즘엔 엄마가 끓여주던 그 정성 그대로의 우족탕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열치열이라고, 기력을 잃는 여름일수록 뜨거운 탕 한 그릇으로 허함을 달래야 한다며 식탁에 올려주던 우족탕,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큰집돌솥설렁탕의 ‘우족탕’이다. 도가니, 꼬리, 양지 등의 고기를 넣고 푹 끓여내 영양은 더했고, 그 국물에 우족까지 우려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양은 또 어떤가, 엄마의 마음을 담은 듯 푸짐한 양은 더욱 기운을 북돋운다. 두툼하고 쫀득한 우족의 살덩이들을 소금에 찍어 한 입, 행복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색다른 우족요리나 우족의 좀 더 깊은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우족찜이 제격이다. 육수에 양배추,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 우족을 넣어 보글보글 전골처럼 끓이면 우족의 깊은 맛이 야채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전해준다. 여기에 착한 가격모범업소로서 부담 없는 음식가격을 고수하는 소신까지, 큰집돌솥설렁탕의 15년 전통은 예서 만들어졌다.
세심한 불 조절과 처음 10시간 정도 우려낸 국물을 덜어놓고, 두세 번 푹 끓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정성의 한 그릇, 이열치열의 의미엔 사랑까지 담겨있는 듯 하다.
위치 팔달구 인계로 108번길 23(인계동 1034-12)
문의 031-234-2700
신선함이 살아있는 ‘서린낙지’
매콤한 특제소스로 더위까지 확 날려버리는 낙지볶음
이틀에 한 번, 무안에서 올라온다는 서린낙지의 낙지는 맑은 빛에 다리가 길고, 부드러운 게 수입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고 할 정도로 예로부터 기력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통하는 낙지는 타우린과 히스티딘 등의 아미노산이 기운을 나게 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돕는다. 이런 좋은 재료에 신선함을 더하고,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특제소스가 버무려지니 한 번 맛보면 중독될 수밖에 없다. 입은 얼얼하고, 땀도 나지만, 멈출 수 없는 마력에 연신 손이 가기 바쁘다.
쫄깃하면서도 칼칼하고 매콤한 게 낙지볶음이라면, 은근히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에 착 감기는 건 낙지덮밥이다. 특히 낙지덮밥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매운 것이 당길 때 언제라도 찾아와서 먹어봄직한 메뉴다. 매운 덮밥을 중화시켜 줄 찰떡궁합메뉴 낙지해물파전도 추천한다. 자연 숙성시킨 반죽에 쪽파와 큼직한 낙지, 새우, 조갯살을 보기 좋게 얹어낸 그야말로 옛날식파전,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린낙지의 낙지볶음은 이 여름이 가기 전 꼭 한번 맛봐야 할 화끈한 보양식이다.
위치 영통구 동수원로 515(매탄1동 101-2)
문의 031-215-5725
사계절 맛보는 삼계탕‘돌솥삼계탕 영통직영점’
따뜻한 성질의 닭에 여러 가지 약재까지 넣은 음식보감
마른장마로 불볕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생각나는 보양식이 있다면 그 으뜸은 삼계탕.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오장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닭에 여러 가지 약재들을 가미해 먹는 삼계탕이야말로 음식보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삼계탕의 영양가를 따져볼 때 여름 보양식으로만 명성을 날리기에는 뭔가 억울하다.‘보라돌솥삼계탕’은 제철 약재와 더불어 사계절 내내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름삼계탕’은 심신의 피로회복과 맑고 건강한 두뇌에 도움을 솔잎추출물이 첨가된다. 그래서 약간 파르스름한 색이 도는 국물 위로 산삼배양근, 빨간 구기자, 노란 은행 등이 함께 왕성한 식욕을 돋운다. 한 입 먹어 본 국물, 삼계탕 특유의 느끼한 맛은 오간데 없고 신기하리만치 고소하고 담백하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돌솥에 담아 마지막 남은 한 방울 국물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9~10월에는 미용 및 스태미나를 생각해 밤과 도토리를 넣은 ‘가을삼계탕’, 11~2월에는 동충하초를 첨가해 동절기의 감기 및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겨울삼계탕’, 3~5월 새봄이 돌아올 때 즈음이면 백가지 병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백년초를 주원료로 하는 ‘봄삼계탕’등이 기다리고 있다.
위치 영통구 영통동 977-4 (영통2동 주민센터옆)
문의 031-205-9696
민물요리·닭요리가 맛있는 맛집 ‘이대감’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시원하고 개운한 메기매운탕
인계동에서 민물요리·닭요리로 8년 동안 유명세를 떨치던 이대감이 영통에서 자리 잡은 지도 3년. 맛집의 기본은 변치 않은 맛이라는 주인장은 언제나 정성스레 음식을 만든다.
7월이 제철이라 지금 보양 음식으로 ‘딱’인 메기매운탕.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소화흡수가 잘 되는 고급식품이며, 또한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 그만이다. 이대감은 전라도·충청도 등지에서 공수해 온 국내산 양식 메기만을 사용한다. 한 쪽 수족관에서 싱싱하게 헤엄치는 메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쫄깃한 고기 맛은 남다르다. 무, 대파, 마늘 등을 사용해 우려낸 육수에 민물새우, 무, 감자, 깻잎, 미나리 등과 함께 끓여내니,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특이하게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매운탕이 10~15분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주인장이 직접 수제비를 떠 주는 특급 서비스를 기억하자. 넓게 펴서 먹기 알맞은 크기로 떠 진 수제비는 더 부드러운 맛을 전해준다.
녹두삼계탕 역시 대추, 황기, 녹두 등을 넣어 7~8시간 고아 건져 낸 육수를 사용한다. 녹두의 맛이 고기에 스며들어 그 맛이 구수하고 담백하다. 부드럽고 쫀득한 육질은 이유식 하는 아기들이나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위치 영통구 영통동 996-4 보보스프라자1층
문의 031-235-1800
맛있게 매운 주꾸미 ‘미(味)소반쭈꾸미’
고급 요리로의 변신, 쭈꾸미 정식 세트를 맛보다
건강까지 챙기는 미식가라면 한 입에 반할 주꾸미 맛의 향연이 시작되는 곳, ‘미(味)소반쭈꾸미’다. 주꾸미는 타우린 함량이 오징어의 5배, 낙지의 2배 이상이며 불포화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낙지보다 연하고 쫄깃해 씹는 맛 역시 일품이다.
맛있고 정갈한 음식을 소박한 밥상에 마련하고자 하는‘미(味)소반쭈구미’에서는 주꾸미의 또 다른 변신을 맛볼 수 있다. 쭈꾸미 정식세트는 입이 호사를 누리는 고급 요리를 맛보게 한다. 싱싱한 양상추와 야채 위에 발사믹 소스를 얹은 샐러드, 도토리가루에 각종 야채와 해물을 넣어 도톰하게 만든 도토리전은 맛있는 주꾸미 요리를 먹기 위한 전초전. 고추장과 각종 과일 소스를 잘 버무려 만든 양념과 잘 섞인 쭈꾸미 볶음은 뒤이어 등장한다. 매운 맛과 순한 맛 중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어느 것이든 맛있게 맵다. 콩나물과 무생채를 넣어 밥과 함께 쓱쓱 비벼 먹으면 매운 맛으로 확실한 이열치열에 도전한다. 도토리묵을 새콤달콤한 국물에 말아낸 묵사발로 매운 혀를 달래가며 먹으면 여름 더위쯤 싹 날아간다.
독특하고 은은한 맛의 향긋한 허브차를 식사 도중 즐길 수 있고, 커피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커피는 후식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위치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12-4
문의 031-29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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