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지도를 보면 매년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당락의 변수는 국어영역이었다. 일반 학부모의 시각에서 아이의 언어능력과 학습 습관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습상태에 따라 좋은 선생님을 선택하여 공부 방향을 선택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현장에서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국어공부의 잘못된 습관을 제시해드리고자 한다.
우리 아이를 망치는 국어학습 습관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자.
첫째, 문제 풀이식 학습 습관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문학이나 문법 등의 영역을 정하고 문제집만을 계속해서 풀어가는 학습방식이다. 이런 유형은 2~3등급까지는 학습양을 늘려가면 올라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문을 독해하고 분석해내는 능력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먼저 고1 이전에 국어 학습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어휘력, 독해력 등을 다진 후에 문제풀이의 양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수업 의존형 학습습관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아이들은 교육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내성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아이들은 의자에 앉으면 순간적으로 수동형의 학습자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순간적인 인내력으로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넘는 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대로 받아들이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숙제를 못해가거나 하는 부적응 사례가 빈번하고,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경우에는 실질적인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업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근본적인 읽기나, 요약하여 쓰기 등의 자주 학습이 가능하도록 먼저 유도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개념 암기식의 학습습관이다. 개념은 물론 국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문법 개념이라면 문법 용어나 문법 기능을 먼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문제 사례에 적용하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국어 개념은 맹목적 암기보다는 어원의 이해를 통해 학습의 배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독서만능형의 학습습관이다. 평소에 책만 많이 읽으면 능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독서가 언어능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어 내신 성적이나 수능 성적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높은 국어성적을 목표하고 있다면, 먼저 국어교과서를 중심으로 성취기준에 맞는 국어 개념을 학습하고 그것을 개별 작품에 맞춰 적용해나가는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최 강 소장
국어논술 전문 미담 언어교육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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