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1885년 ‘질 드라 뚜렛’에 의해 공식적으로 처음 보고되었다. 증상은 눈깜박임이나 얼굴찡그리기와 같은 단순한 근육틱에서부터 욕하기와 같은 음성틱이 섞이는 복합틱까지 다양하다. 만약 음성틱과 운동틱을 1년 이상 동시에 보인다면, 뚜렛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적 원인이나 신경학적 원인 등의 생물학적 소인과 이것을 더 건드려서 악화시키는 사회심리학적 유인을 들 수 있다. 그 중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뇌영역의 신경학적 원인을 기반으로 해서, 가정, 학교, 사회에서 받게 되는 불안과 공포의 정신심리적인 영향이 가장 중요하게 된다.
뇌신경학적 원인으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뇌발달 과정에서 운동과 관련된 기저핵, 특히 선조체란 부분이 예민해져서 발생된다.. 즉 틱장애는 선조체의 브레이크 기능의 장애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틱장애(뚜렛 기준) 환자의 30% 정도가 불안장애를 동반한다고 한다. 불안장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과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단순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이 뚜렛장애와 관련이 높다. 더구나 불안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는 강박장애도 35% 정도 동반된다고 하니, 결국 불안이나 공포에 영향을 받는 틱장애는 거의 2/3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틱장애를 치료할 때는 아이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정서적인 관리가 아주 중요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감을 통한 자존감 회복’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철저히 ‘아이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아이 입장에서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아이가 느끼는 희노애락의 정서에 대한 적절한 반응, 아이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서 귀기울여주기 등을 통해서 아이는 부모를 자기 자신의 절대적인 지지자로서 인식하고 신뢰하게 된다.
틱장애가 있더라도 아이들의 뇌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의 힘은 뇌의 병적인 상황을 그냥 두진 않는다. 이 성장의 힘을 믿고 선조체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를 기본적으로 받으면서,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아이의 편이 되어 충분한 공감이 이뤄진다면 처음 예상보다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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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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