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 이 학교만의 특별한 체육활동 ‘흥도초등학교’
‘달리Go! 뛰Go! 체력 高!’, 아침활동 고고고~
수영부, 배구스포츠클럽 운영 등 초등체육활동 저변 넓혀
당구수업
골프수업
요즘 초등학생들은 너~무 바쁘다. 미술 음악 체육 등 예능교육, 과학적 흥미를 끌어내고 유지하기 위한 과학실험, 글로벌시대를 누리기 위해 배워야만 한다는 영어 등 초등저학년 때부터 무한한 학원순례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 체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육교육에 힘을 쏟는 초등학교가 있다.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흥도초등학교, 이 학교만의 특별한 체육활동을 들여다봤다.
아침체육활동, 고고고~
등교시간, 아이들은 삼삼오오 학교로 걸어간다. 종종거리는 바쁜 걸음, 걸음에서 바쁜 마음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들이 곧바로 향하는 곳은 각자의 교실이 아니다. 학교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간간이 옆으로 벗어나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도 눈에 띈다.
흥도초등학교의 ‘아침활동 고고고~’ 현장이다. 아이들은 등교하면서 교실로 들어가기 전 약 20분간 운동장 활동을 한다. 지도교사들의 감독아래 운동장을 자유롭게 걷고 뛰며 담소를 나누고 땀을 흘린다. 뽀얀 미소를 머금고 교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환하다. 흥도초등학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운동장에서 달리기와 줄넘기를 통한 ‘달리Go! 뛰Go! 체력 高!’ 프로그램을 실시해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한 기초 체력 저하의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와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의 활동상을 ‘흥도藝·知·美人’ 워크북에 기록하고 학기별로 시상하여 동기 유발 및 성취감 고취에도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5~6학년 남·여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주 월~금요일 아침 40분씩, 토요일 2시간씩 배구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클럽 참여를 통해 나날이 학생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교장선생님과 몇몇 학교선생님들이 배구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1인 1회원 결연을 맺고 무릎보호대와 배구화를 기증, 학생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다가오는 대전광역시교육감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배구 스포츠클럽을 출전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구, 골프 등 다양한 방과후 체육활동 실시
흥도초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보기 드문 특별실이 있다. 당구교실, 골프교실이 그것이다. 학생들은 이 전용 교실을 이용해 평일 주 2회 이상 골프, 당구를 배운다. 뿐만 아니라 토요일에도 토요골프와 토요당구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 다목적체육관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는 음악줄넘기도 매 분기마다 학생들의 신청이 쇄도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티볼, 건강클럽 등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여 놀며 체력을 키우는 건강지킴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매월마다 체육 시간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교 주변 지역 체육 시설, 근린공원, 산을 이용한 사제동행 ‘감성king! 체력king! Trekking!’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생의 기초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소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감성 배양과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작년에 실시하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흥도 교육가족 등반 대회’를 10월 중 토요일에 개최하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특목중?특목고 등의 등장으로 입시준비의 시기가 저학년으로 많이 내려와 체육수업이 줄고 기타 진학이나 성적과 관련된 과목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초체력이 부족하면 필요한때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흥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기초로 사제동행 프로그램,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교육복지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학생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수영인재들의 산실-흥도초 수영부
1인 1종목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체육문화 필요
‘강한 신체는 정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경구를 신념삼아 전교생 40여명 내외의 소규모 학교일 때부터 꾸준히 수영부를 운영해 왔다. 현재는 11명의 수영부 선수들이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매일 3시간씩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2012년(이예찬·평영 50M), 2013년(연희윤·접영 50M)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경기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 명실공이 수영인재들의 산실이 되어 가고 있다.
6년째 수영부를 맡고 있는 정재욱 코치는 “체육인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학생 1인이 운동 1종목 정도는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서는 수영수업을 정규시간표 안에 넣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정 코치는 “요즘 선수들은 학업과 훈련을 잘 병행한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성인이 되려면 운동이 꼭 필요하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때 운동에 몰입해 보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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