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변하고 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테마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멀티콘셉트 카페로의 변화다.
카페에서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작은 소품이나 수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인숍(shop in shop)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형태. 은은한 커피향에 취해 작품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공방카페를 찾았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나만의 머그잔 만들어봐요
세라앤커피랩
세라믹(Ceramics)과 커피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 세라앤커피랩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핸드메이드 커피잔과 접시, 머그잔과 예쁜 장식물 등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카페 안쪽으로 커피로스팅실이 보이고 도자기 핸드페인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널찍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대표 서정문씨는 도자기 사업을 30여 년 간 해온 도자기 업계의 베테랑. 여기에 도예를 전공하고 30여년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의 부인이 이곳 도예강사로 나섰다.
서 대표는 “도자기 체험과 그 어디보다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며 “도자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누구나 핸드페인팅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얀 색의 머그잔(8000~1만5000원)이나 접시(3만원)에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 이곳에서 유약을 발라 가마에 구워준다. 그림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문제가 없다. 다양한 도안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경우도 많고, ‘나만의 머그잔’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고 많다”며 분위기를 전한다.
이곳은 서울시교육청(서울학생배움터)과 연계되어 있어 30여 중학교의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카페 바로 건너편에 도자기 전문 공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보다 전문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박희정(48·암사동)씨는 “친한 엄마들과 커피를 마시러 자주 들르는데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 핸드페인팅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머그잔에 가족별 이니셜을 직접 그려 넣으면 이 세상에서 하나 뿐인 머그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커피 맛도 ‘제대로’다. 매주 원두를 종류별로 직접 로스팅하는데, 원두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선화(51·풍납동)씨는 “전화로 주문하면 갓볶은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며 “산지별 원두나 더치커피까지 구입이 가능해 자주 이곳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핸드페인팅 체험은 방문하면 언제나 가능하며, 단체일 경우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는 게 안전하다.
위치 강동구 성내동 38-20 2층
문의 02-471-2300
한지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
카페클로이
한옥인 듯 근사한 카페인 듯 외관에 이끌려 발길이 머무는 곳, 바로 카페클로이다. 가정집으로 사용된 듯한 외관이지만 카페로의 변신이 놀라울 정도로 예쁘기만 하다.
외국의 어느 집을 방문하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면, 실제 한옥집의 기둥으로 사용되었던 목조 장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옛날 재봉틀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로 멋스럽다.
카페클로이의 인테리어는 고려닥종이공예협회 사무국장이자 이곳 대표인 김선영씨의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닥종이 인형, 가죽느낌이 물씬 풍기는 줌치기법의 작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나하나 돌아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지의 질감이 물씬 풍기는 작품들에서 전통의 멋과 지혜가 느껴진다.
김 대표는 “접하기 힘든 닥종이 인형이나 한지공예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작품들을 보다보면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나고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카페 클로이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직접 한지 공예를 배워볼 수 있다. 닥종이인형은 물론 줌치(한지에 지속적으로 힘을 줘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 지화(한지그림), 한지부조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취미반인 경우 1주일이 1회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배울 수 있다. 또 자격증대비반도 운영하는데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이 진행된다.
카페 한켠에 한지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미리 예약만 하면 은은한 커피향 속에서 한지공예에 빠져들 수 있다.
홍지혜(39·구의동)씨는 “이곳저곳 둘러보며 한지공예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카페분들이 모두 친절해서 작품에 대해 물어보면 쉽게 설명해줘 더욱 한지공예에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커피와 직접 구운 빵과 케이크는 물론 맛있는 샌드위치도 있어 간단한 식사를 위한 장소로도 훌륭하다. 인심도 후해 커피리필도 오케이!
아로마천연비누와 양초도 판매한다.
위치 광진구 구의동 200-8
문의 02-444-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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