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관리 요령

뜨겁고 습한 여름철, 차량관리와 빗길 안전운전이 최우선

실내청소는 기본이고 타이어, 냉각수 반드시 확인해야

지역내일 2014-07-15

차량의 안전관리는 계절을 불문하고 꼼꼼히 확인해야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비까지 내리면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전운전과 직결되는 냉각수, 타이어 점검과 같은 차량점검은 물론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운전습관 등 알아 두어야할 사항들을 정리해보자.


안전운전의 기본은 차량 내부청소
더위가 시작되면 제일먼저 가동하는 것이 차량용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시원하고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실내청소. 특히 비 오는 여름철은 차량의 바닥이 습하기 쉽고 아이들을 자주 태우고 다니는 경우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등이 부패해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평소 화창한 날에는 차의 트렁크를 포함한 모든 도어를 열고 실내 환기를 시키고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수시로 바닥을 포함한 내부 청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업체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세부적인 내부청소를 해주어야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 김재민 지회장은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있던 차량을 운행 시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이는 차량을 구성하고 있는 플라스틱이 가열 되서 나는 것으로 인체에 유해한 발암성 가스인 만큼 실내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뜨겁게 달궈진 차량을 운행할 때는 앞뒤 유리문을 모두 열고 에어컨을 30초-1분 이상 가동한 뒤 출발해야 하며 주차 시에는 창문을 1cm정도 열어두면 실내온도를 다소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비 오는 날은 핸들을 가볍게 잡자
기후변화로 기습적인 폭우에 장마철까지 다가오면서 빗길 주행 시 철저한 차량점검과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가 오는 날은 맑은 날보다 시야가 반 이하로 줄어들고 노면이 미끄러워 브레이크 반응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20% 감속 운행하고 빗길 노면 마찰력 감소를 고려해 평소보다 1.5배 이상의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기본사항이다. 또한 빗길 주행 시에는 주간에도 전조등 켜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많은 여성운전자들이 남성에 비해 브레이크를 자주 밟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되어 경화현상을 일으키게 되고 이 상태에서는 급제동을 하여도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
또한 핸들을 무리하게 센 힘으로 잡고 운전하는 습관도 고치는 것이 좋다. 김재민 지회장은 “많은 여성운전자들이 핸들을 너무 꽉 잡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어서 조향능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특히 빗길 주행 중에 도로가 깊게 파인 포트 홀이 나타날 경우 노면이 미끄러운데다 핸들을 너무 세게 잡으면 차량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심하게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하며 핸들을 가볍게 잡을 것을 강조한다. 포트 홀을 지나면서 차량의 충격이 느껴졌다면 타이어 내부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타이어 점검을 받아야 한다. 타이어는 4-5년을 주기로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에게 들어보는 여름철 차량점검
송파구 오토 오아시스 아시아점의 이명종 점장은 “여름철에는 열, 먼지, 교통체증 등 차에 무리를 주는 요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기계고장을 줄여야한다”며 “엔진오일, 냉각수, 워셔액, 타이어 상태만 정기적으로 점검해도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차량에 항상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에어컨이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때는 실내 대쉬보드 아래에 있는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해본다. 팬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벨트가 늘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점검 및 정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차량고장의 가장 큰 원인은 과열. 운행 중 계기판의 온도메타를 주의 깊게 살피고 4만km나 2년 정도마다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냉각계통을 세척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를 보충할 때는 부동액의 농도에 따라 냉각장치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액과 물을 50:50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경우 노면과의 접지면적이 넓어져 마찰로 인한 열이 발생, 타이어 파열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공기압보다 5-10% 높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은 와이퍼 작동이 필수이기 때문에 빗길 주행 시 난처한 경우를 당하지 않으려면 노화된 고무블레이드는 교체하고 충분한 양의 워셔액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와이퍼는 자주 사용해주어야 수명이 연장되고 앞 유리는 왁스나 기름걸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장마철 장거리 주행 중 와이퍼 작동이 안 될 경우 담뱃재를 유리표면에 발라주면 효과가 있다.
김재민 지회장은 “여성운전자들이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는 사용설명서를 잘 읽으면서 고가인 차량에 대한 사용설명서에는 무관심한 것이 대부분이다”라며 “차량구입 시 받은 차량매뉴얼에는 운행거리별 부품 교환주기나 차량의 기능, 계기판 활용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표기되어있기 때문에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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