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밤에 만들어 지고 성적은 방학 때 만들어 진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학생들이 기말고사 끝난 후 방학 직전에는 ‘문제집 세 번 반복해 풀자.’ ‘하루에 100문제씩 풀자’ 등등 열의에 불타올라 계획을 짜지만 정작 학기 중 보다 더 공부를 안 하는 게 현 실정이다.
이번 방학부터라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방법을 알아보자.
기초를 다지는 학습의 원칙
지금 수학이 약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 수업에서 배우는 분야의 기초부터 다지는 학습부터 하도록 하자. 기초를 다지는 학습의 원칙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하루 1시간씩 자신의 수준에 맞춰 교과서 이해를 목표로 수학을 공부한다. 남들이 정석을 풀든 수능 모의고사 문제를 풀든 상관하지 말고 반드시 자신의 수준에 맞춰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연산기초가 부족하면 초 중학교 연산 책을 매일 2-3장씩 푸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둘째, 공부의 목표를 교과서의 이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걸음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 달릴 수 없듯이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 사실 응용문제 사고력, 서술형 등 어려운 문제 도전은 그 다음이다. 중학생 A군이 기초를 다지겠다고 하면서 별도의 교재를 사서 공부를 해가는 도중에 해당 단원의 문제를 모두 풀겠다고 하다가 작심 삼일한 적이 있었다. 이는 결코 좋은 자세가 아니다. 시중의 교재들은 기초 개념 문제부터 심화 서술형 고난이도 문제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오히려 이런 교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칫 자신의 수준에 어려운 문제에 매달려 있다 의욕만 상실할 뿐이다. 어떤 참고서를 사서 1단원만 공부하고 만 것이 있다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따라서 기초가 약한 학생들의 공부법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목표를 낮춰 반복적 학습을 충분히 한 후에 자신감을 키워 다음 단계 수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의 공부방법은?
그렇다면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첫째, 배우고 있는 단원의 기초를 먼저 익힌다. 수학은 단원구분이 확실한 과목이므로 단원의 이해를 목표로 두고 개념을 찾아 이해하도록 한다.
둘째, 정리와 공식을 이해하자.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암기는 필요가 없다. 왜 이런 공식과 정리들이 나왔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해하도록 한다. 이해한 후에는 반드시 예제 문제를 풀어 봐서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공식을 이해한 후에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다시 한 번 공부하고 필요하다면 전 학년의 관련 단원도 복습을 해야 한다. 물론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문제에 공식을 활용하여 풀거나 정리를 적용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답 노트처럼 별도의 노트에 요약하여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한다. 오답노트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꼭 만들어야 하는지를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질문을 한다. 물론 상위권학생들은 사실 오답 노트를 적을게 별로 없어서 오답 노트 만드는 게 어렵지 않으나 하위권 학생들은 책 한권이 될 수도 있는 경우도 많다.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오려서 붙이든 잘라서 봉투에 넣어두든 책에다 색깔 펜으로 틀린 이유와 개념들을 정리하든 오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본다. 중학교3학년 기말고사가 끝날 당시 B 학생은 중학과정의 기초적인 연산조차 되지 않았었다. 10월 말부터 중학교 2학년 기초적인 책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3월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복습과 예습을 하여 고등과정을 무난하게 수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된 경우도 있었다.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나만 쉬운 문제를 풀고 있어 뒤쳐진다는 생각에 성급하게 문제를 풀거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특히 전 학년 복습이 이뤄질 때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는 결코 기초를 다지는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넷째,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왜?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으면 결코 기초를 다질 수 없다. 수업 시간을 따라가기 힘들다면 예습 시간을 더욱 늘려 수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선생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선생님이 말로 설명하는 것까지 집중해 듣고 충실하게 노트에 받아 적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섯째, 교과서의 연습문제를 완벽히 이해하자. 목표를 지금 배우는 단원의 교과서 연습문제를 완벽하게 푸는 수준이라고 설정하고 공부해야 한다. 너무 높은 목표를 잡아도 안 되지만, 너무 낮은 목표를 잡아도 실패하기 싶다. 그렇다고 교과서의 연습문제를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교과서의 풀이나 예제 등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연습문제를 푸는 복습을 해야 한다. 교과서 연습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주말 등을 이용해 공부하는 양을 더욱 늘려야 한다.
글 : 더스터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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