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도 임플란트 시술 가능한가요?

지역내일 2014-07-15

2014년 7월부터 임플란트 보험적용 시작
2016년에는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


틀니의 건강보험 적용에 이어 2014년 7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치아가 불편한 경우 틀니만을 고민하던 고령자들이 임플란트 시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만 75세 이상이라는 육체적 조건이 임플란트 시술을 무리 없이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의 김혜성 원장으로부터 노인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시초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안된 임플란트
김혜성 원장은 임플란트가 “애초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안된 현대의학의 걸작품 중 하나”라고 말한다. 실제로 임플란트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 제안이라 할 수 있는 스웨덴 브뢰네막 교수와 그가 속한 그룹의 1969년과 1977년 논문을 보면 임플란트가 시술된 대상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나이 많이 든 노인들이었다. 말하자면, 임플란트가 건강한 장년들을 상대로 시술되다가 검증을 거쳐 점차 나이 드신 이들에게 확대되었으리라는 통념의 상상과는 정반대로, 치아가 하나도 없는 노인들에게 틀니 대신 여러 개를 심어 치아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임플란트 시술이 국내에 들어 온지도 이제 어언 30년을 넘기고 있다. 대부분의 신기술과 문화가 그렇듯이 초창기에는 익숙치 않은 기술 때문에 시행착오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임플란트 시술은 보편화 단계에 들어섰다. 그만큼 임플란트 시술로 인한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애초에 노인들을 위한 치료의  목적으로 개발된 임플란트의 고령자에 대한 시술 건수와 사례도 검증이 끝났다고 할 만한 단계에 올라섰다는 것이 김혜성원장의 판단이다.


노인층 임플란트 시술 안전하다고 할 만한 단계에 올라서
치아는 영구제가 아닌 소모제이다. 관리에 따라 오랜 기간 잘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 분명히 탈이 나게 된다. 과거에는 기대수명이 높지 않아 그냥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80살 이상까지 건강하게 생을 유지하는 시대가 오면서 아프고, 불편한 치아를 참고 지낸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불편한 틀니로 만족했던 노령 연령대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임플란트 시술이 노인들에게 권할만한 시술이고, 안착률이 높은가? 이에 대해 김혜성 원장은 “나이와 임플란트 성공률의 연관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 결과는 대동소이 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말하자면 젊은 사람과 나이 드신 분들의 성공률은 비슷하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임플란트 시술 성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세포의 반응이나 면역반응에서 노인들의 속도가 젊은 층보다 늦긴 하지만, 반응 그 자체는 임플란트의 성공을 좌우 할 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인들의 임플란트 성공여부는 젊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된다고 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성공이란 골 속에 식립한 임플란트가 주변골과 융합이 잘 되어 고정이 잘되었다는 것인데, 거기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비록 나이가 젊다고 해도 잇몸질환이 심한 환자이거나 음주, 흡연, 과로 등이 있는 환자는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혜성 원장의 임상적 경험으로는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어르신들의 성공률이 오히려 높았다고 말했다.
임플란트가 아무리 대중화가 되었고,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아직은 고가의 시술임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어려운 시기를 온 몸으로 견뎌내고,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다 내 놓아 정작 자신들을 위한 노후대책은 미비하다. 그래서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부담되어 틀니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은 공적인 영역이 노인 복지를 위해 의미 있는 진전을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도움말 치과의사 김혜성  




Tip.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2014년 7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2015년 2015년 7월부터 70세 이상, 2016년 7월부터는 만 65세 이상으로 적용대상이 점차 확대된다. 50% 본인 부담으로 1인당 평생 2개까지 지원된다. 단 수입 임플란트 재료는 보험적용에서 제외되고, 의료행위에 대해서만 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차상위 대상자 중 희귀난치성질환자는 80%, 만성질환자는 70%가 보험적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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