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아토피 치료의 시작, 생활습관 교정하라

지역내일 2014-03-23
아토피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아토피 피부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침치료나 약침치료 등 통증이 있는 치료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보호자나 아이 모두?나쁜 습관의 교정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흔한 나쁜 습관은 연고의 오남용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많이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제제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개념의 약으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계속 사용할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피부의 면역력은 바닥으로 떨어져 2차감염의 확률을 높이고 피부재생력을 크게 떨어트리게 됩니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개념을 쉽게 설명드리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바르면 바른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로 가는 혈류순환을 억제하고, 인체의 면역물질이 피부로 공급되지 않게 해서 가려움이 줄어들게 합니다. 마치 내가 손을 칼에 베었는데 통증이 안 느껴지게 하는 것과 같은 얘기네요. 연고를 바르면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설명서에 보면 부작용으로 장기간 바를 시 아토피피부염이 오히려 발생한다고 써 있네요. 장기간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다음으로 나쁜 습관은 보습제의 과사용입니다. 과다한 보습제의 사용은 피부의 자체적인 보습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보습제 사용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을 정도로 최소량을 사용하시거나 아예 사용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 사용은 줄이고 운동과 목욕탕, 반신욕 등을 통해 내 피부의 자연보습인자인 땀과 피지의 배출을 자주 해 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보습제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땀을 흘리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제일 나쁜 습관인데요. 가려울 때 긁는 습관입니다. 아토피 피부 치료에 있어서는 가려움증을 제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가려움을 참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가려움을 못 참아 긁게 되면 피부를 손상시키게 되고, 이는 가려움증을 더 유발하는 악순환이 됩니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려운 부위에 시원한 물수건이나 샤워 등을 통해 몸의 열감을 식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긁을지 모르니 아이 성인 할 것 없이 손톱을 짧게 잘라서 혹여 긁더라도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고, 2차 감염의 위험을 낮춰야 합니다.


미소로한의원 강성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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