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밟고 싶은 사람 모여라~

제2회 꼽사리영화제 ‘렛잇꼽이’

약대동 주민이 만드는 영화제&마을축제

지역내일 2014-07-03

평범한 우리는 각종 행사장에 갈 때마다 만날 들러리만 서게 된다. 누군가 차려놓은 밥상을 보며 감탄만 할 뿐 주인공은 되지 못한다. 더 이상 박수부대 역할만 하고 싶지 않다면 부천 소사구 약대동에서 준비한 꼽사리영화제로 초대한다. 주민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상영은 물론 레드카펫행사와 한밤의 댄스파티, 가위바위보 왕 선발 등 누구나 주인공이 돼 즐길 수 있는 마을축제의 장이다. 

영화제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이 단편영화로
제2회 꼽사리영화제 ‘렛잇꼽이’는 오는 7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려 12시간 동안 계속된다. 웬만한 저질체력으로는 축제를 즐기기가 버거울 정도다. 축제는 약대초등학교에서 열리며, KBS 개그맨 김성규 씨가 사회를 맡는다.
꼽사리영화제의 중심은 단연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 상영회다. 주민들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두 달 동안 기획부터 시나리오 쓰기,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교육을 받았다. 이 작업에는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20명 안팎의 다양한 세대의 이웃들이 함께 참여했다. 
실제로 올해 상영될 6편의 작품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직접 주민들이 자신과 이웃의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로 참여했으며, 촬영에도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뜻밖의 마음이 치료되는 힐링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의 작품 속에 다양한 이웃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지역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찾아갔다. 어린이집, 놀이터, 도서관, 경로당 등 동네 곳곳을 누비며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덕분에 6편의 작품 속에는 생생한 마을 이야기와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이웃들의 갖가지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꼽사리


주민제작 영화제 넘어 마을축제로
지난해 처음 열린 꼽사리영화제는 부천시의 국제적 행사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에 꼽사리 껴서 마을 이야기를 영화축제로 풀어보자는 재미난 발상으로 기획된 행사다.
특히, 영화제작과 상영만 하면 자칫 해당 작업에 참가한 일부 주민들만의 축제로 끝날 수 있는 만큼 약대동 전체 주민 나아가 부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축제로 만들기 위해 판을 키웠다.
지난해 축제 첫 해에도 불구하고 1천 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성공적으로 치렀다. 덕분에 올해는 그만큼 관객들의 기대감과 눈높이 역시 더 높아졌다.
약대동 정기재 동장은 “천편일률적인 마을축제에서 벗어나 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공무원을 제외하고 지역 주민들로만 축제추진위원회를 꾸렸다”면서 “지난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축제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한다.
실제로 꼽사리영화제는 기획 단계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전부 주민들의 몫이다.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행사인 만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실제로 주민들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선별해 구성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축제
영화제의 시작은 레드카펫행사다. 영화제를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칸 영화제 못지않은 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한다. 다만 엄숙하지 않고 축제를 즐기는 모두가 주인공이 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입장하면 된다.
영화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변사와 함께 하는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상영이다. 무성영화는 야외에 에어스크린을 설치해 해진 후에 시작한다. 스크린에 비춰지는 무성영화의 독특한 매력과 옆에서 들리는 변사의 재치 있는 애드리브가 절묘하게 어울리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때 유행했던 무성영화의 묘미를 느껴 보는 세대 공감의 프로그램이자 운치 있는 한여름 밤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다.
영화제의 화려한 마지막은 ‘한마음 댄스파티’로 장식된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 돼 신나게 춤을 추는 디스코 파티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특히 올해는 가면무도회처럼 종이가면을 이용한 댄스타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누구나 참여해서 즐길 수 있도록 ‘가위바위보 왕 선발대회’를 연다. 선발대회에 걸린 시상금만 2백만원이다. 가위바위보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가위바위보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게임이잖아요. 특별한 준비물도 필요 없고요. 영화제를 찾아 준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죠.”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끼’ 많은 꼽이배우를 찾습니다!


꼽사리영화제 추진위원회는 영화제를 널리 알릴 홍보대사를 선발한다. 일명 ‘꼽이배우 선발대회’다. 꼽이배우에게는 1백만원의 시상금이 준비돼 있다. 예선을 거쳐 꼽사리영화제 당일인 7월 19일 본선대회를 통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꼽이배우는 얼굴이나 키를 절대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무대 위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넘치는 끼만 봅니다.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끼 넘치는 부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꼽이배우 선발대회 예선전은 오는 7월 5일 토요일 오후 1시 약대동주민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 032-684-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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