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공교육 차원에서 전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전략검사나 학습방법검사 등 외부기관의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지금까지 해온 학생들의 학습방법을 진단하고 여러 유형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전략을 짜도록 돕기 위해서다.
검사항목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자존감지수다. 아이가 학업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특목고에서는 지원자에게 진단검사 결과지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난 6월 19일 중동초등학교에서는 아들러의 ‘행복한 부모 되기’를 주제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 훈육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 진행됐다.
아이와의 소통방법을 알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주)아들러코리아 대표이사이자 서울과학종합 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박예진 강사를 초청,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긍정적 훈육 및 상호존중 이끌어내기 등의 내용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개인심리학적 관점에 근거를 둔 아들러심리학 학파의 일원인 Dr. Jane Nelson이 연구 개발한 ‘상호존중과 협력의 긍정적 훈육훈련’을 주제로 한 이번 강의는 이미 47개국에서 검증 적용된 다양한 사례와 실습 위주의 긍정적 훈육 훈련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는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
먼저, 자녀들의 잘못된 행동의 목적이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자녀들을 격려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행동에는 관심끌기(Attention), 힘겨루기(Power), 보복하기(Revenge), 무능함 가장하기(Display of Inadequacy) 등 4가지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보복하기가 목표인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무례하게 굴거나 모욕적으로 말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때 부모가 체벌이나 비난을 하게 되면 자녀는 더 심한 앙갚음을 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아들러가 제시하는 긍정적 훈육에서는 부모가 이럴 때 관심을 보여주기, ‘나는’으로 시작되는 문장들 사용하기(I-Message), 체벌을 피하고 분명하고 적절하게 마무리 짓기 등의 행동을 제시한다.
긍정적 훈육에는 칭찬과 격려가 있다. 구체적인 과정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자녀가 자신의 발전과정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 보상과 체벌은 과거 독재주의에서 효과를 갖기 때문에, 우리(부모)는 평등과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양육을 행해야만 한다.
연수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훈육방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당장 훈육방식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집에 가서 계속 연습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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