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제종길 시장 당선인과 간담회 열어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신설을 바라다

지역내일 2014-06-26

지난 18일 사단법인 ‘새누리 장애인부모연대’가 안산지부 사무실에서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애인평생교육관’ 설치와 장애인 주간보호 시설확대, 본오동 ‘온유한 센터’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제종길 당선인은 간담회에 앞서 “진도 팽목항과 분향소에 다녀왔다. 진도에 자원봉사자가 줄고, 분향소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뜸한 상태다. 유가족들은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와주길 바라고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진도로, 하루에 한 번은 분향소에 가겠다”면서 “여러분을 만나기로 한 덕분에 발달장애인에 대해 공부를 좀 했다. 오늘은 바라는 바를 다시한번 정리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학교형 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에 관련해
간담회가 진행되면서 먼저 말문을 연 것은 부모연대 김선경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다. 부모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지역 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게 하고 싶다. 교육은 학교와 같은 질 좋은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평생교육관’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부모들은 발언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제 당선인은 “여동생이 선진학교에서 행정업무를 보고 정년퇴직했다. 그렇다보니 선진학교를 자주 가기도 했다. 이곳에 있는 부모들과 똑같은 맘은 아닐지 몰라도 알려고 노력은 하겠다. 우선은 평생교육관 내에 장애인 교육장을 만들어 지원하겠다. 장애인들 근로 개선에도 신경 쓰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안산과 관계있는 모든 업체는 장애인들에게 생활 임금이상을 지급하도록 조치하고, 공공기관의 장애인 채용비율도 지키도록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노인과 장애인 일자리에 관한 계획도 이어졌다. 앞으로 제 시장 당선인은 도시농업정책 차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농장을 마련할 계획이었고, 그로 인해서 노인과 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담회 이모저모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부모연대 김 모 씨는 본오동에 위치한 ‘온유한 센터''이야기를 전했다. 김 모 씨는 “온유한 센터는 뇌병변 중증장애인 외 34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다. ‘발달 장애인법’이 생겼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장애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이 10년 동안 지내온 센터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제 시장 당선인은 온유한 센터에 관련해서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조속한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그런가하면 부족한 특수교사 지원을 요청과 부모연대 안산지부 내 ‘늘해랑 학교’이야기도 나왔다. 늘해랑 학교는 부모연대가 장애인 학생을 위해 방학 중에 운영하는 학교이다. 하지만 안산지부가 가건물이라는 이유로 올해 교육청의 지원에서 제외되고 건축과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제 종길 시장당선인은 “부족했던 이야기는 임기 중에 진행될 면담시간(오전10시~12시)을 이용해도 좋다. 누구든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작은 토론회로 ‘직접 민주주의’도 실천하겠다”면서 “장애인은 사회의 일원이다. 장애인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어느 부분 일반인들도 행복할 수 없다. 이 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야하는 사회다”라고 말을 맺었다. 그리고 거론된 제안과 어려움들에 대해서 조속한 조치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날 부모연대는 ‘장애인평생교육관’ 마련과 관련해서 당장의 확답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참석한 부모들은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장애인 부모들은 지역 내 거주시설 부족과 부양부담으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의 제안은 그로인해서 함께 하기 어려운 장애인 자녀를, 곁에 두고 싶은 부모의 간절한 바람처럼 보였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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