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입시 바로알기 Q&A

운동 좋아하는 아들, 체육대학 보내도 될까?

다양한 직업군과의 연결로 체육 관련학과에 대한 인지도상승

지역내일 2014-06-24

체대를 졸업하면 체육교사가 최고? 결론부터 말하면 NO. 건강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스포츠의학, 운동처방재활의학 등 체육 관련학과 출신의 진로가 다양해지면서 체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붙고 보자는 식의 진학위주의 관점에서 졸업 후 진로와 연계한 실용적인 학과의 선택에 관심이 높아진 것. 체대입시에서의 수능점수 상향평준화가 안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체대입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체대


수능, 실기 비중 높아진 2015학년도 체대입시
2015학년도 체대입시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수능과 실기비중이 높아진 점, 서울대의 ‘가’군이동으로 인한 다른 대학의 군 이동, 영어의 선택형 수능 폐지가 주요 변화된 점이다. 영어의 선택형 수능 폐지 이후 처음 실시한 6월 모의고사 결과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됨에 따라 체대입시에 주요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문·이과 외에 별도의 체육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배명고등학교의 체대입시반 천항욱 교사는 “영어 A/B형 폐지로 영어성적은 2등급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내신을 반영하는 학교가 줄어든 점과 서울대의 ‘가’군이동으로 인한 다른 학교의 연쇄이동이 2015학년도 체대입시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라고 한다. 상위권 체대입시생들의 지원1순위인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의 체육 관련학과가 ‘나’군에 집중되었기 때문. 치밀한 준비와 분석을 통한 입시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결국 문제는 수능과 실기. 서울대 체육교육과의 경우 수능 80%, 실기 20%로 선발할 예정이다. 중앙대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도 학생부 반영비율은 10-20%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그러나 건국대와 같이 내신의 실질 반영비율을 높여 변별력을 주는 대학도 있는 만큼 지원학교의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 
학생부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수능과 실기비중이 높아졌지만 수능은 이미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실기의 변별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피피티 체대입시 송파·강남캠퍼스 김준희 대표는 “2등급-6등급 간 점수 차가 1점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내신을 반영하더라도 체대입시 당락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대신 수능과 실기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두 가지를 병행하는 입시전략이 필요하다”며 “막연하게 체대입시를 준비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자신의 수능 가능점수를 예상해서 학교를 선택해야하고, 실기는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반복적 학습개념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실기에서의 만점기준은 이미 고정되어 있는 반면 요즘 학생들의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에 실기를 준비하는 것은 무리다. 실기는 수능 이후에 단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실패하기 쉽다”며 수능과 실기의 병행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체대입시
 
체대입시에 대한 궁금증 Q & A
운동을 좋아하는 것과 체대입시는 별개로 봐야한다. 체육 관련학과가 세분화되고 있고 향후 자신의 평생진로와도 연결되기 때문. 단순히 운동을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떤 학과든 상관없이 즐기며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체대입시를 준비할 때는 체대입시에 대한 바른 이해, 성적이나 취미보다 진로의 개념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명고 천항욱 교사와 피피티 체대입시 김준희 대표에게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체대입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Q. 실기는 어떤 종목이 있으며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A. 수능준비가 착실하게 되어있다는 전제하에 체대입시의 실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고2 여름방학을 전후한때부터 고3 초기인 2-3월이 가장 좋다. 실기고사는 기초실기, 기능실기, 전공실기로 구분되며 각 종목 만점의 상위수준까지 끌어올려놔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주 3회 이상의 체력훈련을 통해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초실기는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등 순발력과 민첩성, 근력, 유연성 등을 측정하는 것으로 작은 차이가 3점 이상의 격차를 벌이는 만큼 만점을 목표로 접근해야 한다. 사범대 계열에서 주로 보는 기능실기는 체조, 농구, 배구, 축구 등의 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특정 동작을 테스트하며 종목의 선택권은 없다. 전공실기의 경우 축구, 수영, 핸드볼 등의 종목 중 자신 있는 1종목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종목에 대한 전체 동작을 테스트하게 된다. 전공실기를 실시하는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포함된다.  

입시


Q. 체육거점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체대입시에 유리할까?
A. 거점학교는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중 체육에 관심이 많거나 소질이 있는 학생들이 사교육 부담 없이 체육을 즐기고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비중은 작다. 주 1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체험과 선택을 위한 동기부여의 차원에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체대입시에서 가산점이나 특별한 혜택은 없다.


Q. 외고, 특목고 학생들의 체대입시 지원이 늘고 있는 이유는?
A. 실제 SKY 합격생중 30%가 외고, 특목고 출신이다. 체육 관련학과가 스포츠마케팅, 재활의학, 체육공무원 등 다양한 실질적 직업군과 연결되면서 체육계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외고, 국제고의 경우 1학년 때부터 체대를 준비하는 경우도 상당수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교사와 교수 외에는 지금도 체육을 사회에서의 마이너리티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어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에 대한 선택에 용기가 필요한 형편이다”는 것이 천항욱 교사의 설명이다.


Q. 체대에 지원하려면 대외 수상실적이 중요할까?
A. 상장심사를 하는 대학도 있긴 하지만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다. 오히려 요즘 체대입시의 주요 변화된 점이 수시전형이 줄고 90%이상이 정시전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메리트를 주지는 못한다는 것. 특기자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의 수시전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축소되는 반면 정시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시의 경우 학생부, 수능, 실기로 구성되지만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의 비중이 눈에 띄게 축소되고 있는 만큼 대회수상실적보다는 수능관리와 실기 준비를 병행하는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도움말 배명고 체대입시반 천항욱 교사
       피피티 체대입시 송파·강남(www.khppt.com) 대표 김준희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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