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_ 안산 양지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로~

‘큰 그림그리기 대회’에 학교 구성원 함께 참여

지역내일 2014-06-19

지난 목요일 안산양지초등학교 앞. 이른 아침부터 학교 담장을 넘는 학생들 목소리에 이끌려 리포터는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가지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학생들 얼굴을 보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때,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학생들은 스텐드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메고 삼삼오오 교실로 향했다. 학생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리포터는 이모저모 학교소식을 모아서 소개하기로 했다. 고잔동에 위치한 양지초등학교는 도내에 있는 33개의 혁신학교 중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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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전은 “행복 나누리 업(up)”
동그란 원탁이 놓인 교장실에서 정병균 교장을 만났다. 가장 먼저 학교 경영철학을 물었다.
정 교장은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면서 “학교는 학교 구성원에게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기위해서는 “교사의 자율 경영체제를 인정해주고, 학생 주도적인 학생자치회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장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 양지초의 교육비전은 ‘행복 나누리 업(UP)’이었다.
행복 나누리 업에서 ‘나누리’란 말 속에는 ‘나·너·우리’ 라는 말이 함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의미로는 ‘나를 가꾸고, 너를 배려함으로 해서, 함께 나누면 행복도 업(UP)이 되는 교육 공동체를 실현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정 교장은 이야기 했다.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교내 모든 행사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아닌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한다. 한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학교의 중요 교육방침이다. 그 외 새로운 교육을 진행하기보다는 여태껏 추진해왔던 창의·지성교육을 보다 구체화하고 개개인의 교육과 인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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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로 편성된 중국어 수업 ‘차이니즈데이(chinese day)’로 연결
양지초등학교가 중점을 두고 있는 교육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먼저 양지초는 중국어를 교과로 편성해서 배우고 있었다. 현재 3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은 주 1회 중국어를 정규수업을 받고 아침방송을 통해서 중국어를 공부했다. ‘차이니즈 데이’ 라는 작은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19일과 20일은 바로 1학기 ‘차이니즈 데이’이다. 이날 학생들은 교내 시청각실에서 반별 중국어 합창을 비롯해서 다채로운 중국어 관련 행사를 갖는다. 3학년 조성빈 학생에게 중국어 수업에 대해 물었다.
조성빈 학생은 “영어 말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처음이라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아침방송에서 중국어가 노래 나오면 따라 배우는 것이 재밌을 때도 있어요. 요즘은 차이니즈데이 준비로 노래랑 율동을 연습하는데 재미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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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데이(sport day)’ 열기로 교내 활기
‘목요 스포츠클럽’에도 관심이 갔다. 리포터가 본 아침 풍경이 바로 목요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고 있던 학생들 모습이었다. 목요스포츠클럽은 오는 28일에 열리는 ‘스포츠데이’ 체육대회를 통해 반별 우승자를 가리는 결실을 맺을 계획이다. 현재 학생들은 스포츠데이에 진출할 결승팀을 결정하는 반별 리그전에 돌입했다.
5학년 박범준 학생은 “요즘 리그전을 하느라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두 번만 지면 예선 탈락인데, 경기횟수를 좀 더 늘렸으면 좋겠어요. 가장 재밌게 하는 운동은 당연히 축구예요. 우리 반은 예선에 통과했어요. 우리 반이 우승하면 정말 좋겠어요. 이기면 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을 주거든요. 하지만 아이스크림 때문만은 아니고 반의 협동심을 다진다는 의미로 승리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경기 종목은 축구, 피구, 단체줄넘기, 패드민턴, 플라잉디스크 등 다양했다. 스포츠데이를 추진하고 있는 손성진 교사와 이야기 나눴다.
손 교사는 “학생들은 스포츠를 통해서 예절과 감정컨트롤을 배운다. 경기를 통해서 공동체의식을 배우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플링고·스피드스텍스·볼로볼 등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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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그리기’ 출전
그런가 하면 양지초는 요즘,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그리기’ 출품작을 그리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대회에는 경기도 초중고 140여개 학교가 공모를 했다. 그 중 일반학교45개, 특수학교 5개를 선정해서 선정된 작품에 한해서 임진각에 전시하는 대회이다. 그 중 안산에서 초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양지초가 선정되었다. 그림은 가로 5m, 세로 3.6m 크기의 큰 그림이다. 양지초가 출품한 그림의 제목은 ‘평화와 함께 하는 지구 가족’이었다. 처음 이 그림을 교육청에 공모한 것은 학생자치회 학생들이었다.
자치회장 김우인(6학년) 학생은 “그림그리기 일정은 자치회 임원들과 회의한 후에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계세요. 힘들 때도 있지만 좋은 결과가 와서 대회에 출품할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
한편 큰 그림그리기를 총괄하고 있는 이명진 교사는 “모든 결정과 진행을 자치회 학생들에게 맡기고 있다. 교사들은 뒤에서 지원하고 도울 뿐이다. 되도록 1학년 아이들을 비롯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그림을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큰 그림에는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런 참여를 통해 학교에서는 공동체가 협동하고 소통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평화에 대한 제 인식을 하는 것에도 의미를 둔다고 했다. 이 그림은 6월 27일 완성되어 10월 11일에서 19일까지 파주 임직각에서 전시된다.
한편 양지초 학생자치회 전은진 교사에 따르면 자치회 학생들은 큰 그림그리기를 비롯해서 1년 동안 학생자치회가 진행할 자치회 활동을 스스로 공모하고 결정했다고 했다. 이렇게 학생자치회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 역시 앞서 말했던 ‘학교 구성원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위한 교육의 일환이란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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