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그릇은 주부들의 로망이다. 매일매일 하는 세끼식사. 식사 준비를 위해 들이는 공은 똑 같을지 모르지만 그릇이 주는 분위기에 따라 노동의 대가는 천차만별이다. 내가 준비한 식탁이지만 호사스런 왕비가 되어 식사를 즐길 수도 있고 살기 위해먹어야 하는 고된 노역의 연장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 로망 때문에 주부들은 그릇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대형유통 매장에 켜켜이 쌓여있는 그릇 말고 아늑한 식탁 조명 아래 우아하게 차려진 그릇을 보게 된다면 더욱 그렇다.
신도시 우리은행 건너편, 우연히 지나다 발견한 도자기 전문매장 ‘프라우나’도 그런 곳이다. 환한 조명에 우아한 도자기 세트가 전시된 그곳으로 끌리듯 들어갔다. 독특한 모양의 크고 작은 뚝배기부터 뚜껑 손잡이가 백조로 장식된 명품도자기까지 눈길이 가는 그릇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매장 직원은 “아직 정식 개장식을 못했지만 오다가다 많은 주부들이 들려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며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프라우나는 한국도자기가 세계 주요 백화점에 납품하는 명품브랜드란다. 이곳은 한국도자기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브랜드 ‘남베’ 판매점이기도 하다. 마치 예술작품을 연상하는 그릇과 조리용구가 눈길을 끈다. 반드시 구입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생활예술품을 감상하듯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20년 전 신혼살림 구입할 때 꼼꼼히 보러 다녔던 반상기 세트와 커피잔 세트에서도 세월의 변화가 느껴진다. 세트상품은 단품으로도 구입이 가능하고 몇 몇 상품은 개장기념 할인행사도 진행 중이다.
위치 : 안산시 단원구 광덕3로 175-3 21세기 타운 110호
전화 : 031-410-1804
개장시간 : 오전 11시~저녁 8시
휴점일 : 연중무휴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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